지진 피해 속 피어난 희망의 성탄-네팔 유OO 선교사

 

저여머시허(예수승리!!)
하늘을 만난 땅 네팔에서 인사드립니다.

지난 4월 25일에 있었던 네팔 지진 때에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네팔을 위해 함께 기도하여 주셨던 성결가족 모두에게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가장 어려운 때에 네팔 성결교회와 성도들을 위하여 보여주셨던 사랑으로 말미암아 이곳의 성도들과 교회들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위의 믿지 않은 이웃들에게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누는 성숙한 교회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무너진 교회를 대신하여 천막으로 예배당을 만들어 예배를 드리고 있어도, 먼저 마을의 학교와 무너진 길, 공동 화장실을 복구했습니다. 믿지 않는 이웃과 함께 어우러져 그들 가운데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습니다.

 

▲ 네팔 현지 교회의 성탄절 잔치 모습. 사진은 네팔 방OO선교사 제공.

 

석달 전에 네팔의 새로운 헌법이 공포되었습니다. 이 헌법에서 네팔 사람들은 종교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자유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종교를 전할 수 없는 제한적인 자유입니다. 그러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진이라는 공통된 큰 아픔을 함께 겪었지만 그 가운데서 보여진  네팔 교회와 성도들의 희생과 섬김을 보았던 불신자들이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는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네팔에 복음의 문이 열려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성경공부하는 네팔 목회자들.

최근 이웃나라 인도의 국경페쇄로 인해 바다가 없는 네팔은 필요한 생필품, 가스와 기름 등을 제대로 구하지 못한 지 3개월이 되었습니다. 마을 복구에 힘을 썼던 성도들이 이제 자기의 교회를 세워야 하는데 물자와 이를 운송할 수 있는 기름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여전히 천막에서 머무는 성도들은 히말라야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으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2000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과 위로를 통하여 우리 네팔교회와 성도들 가운데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지는 성탄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고국 땅에서 세계 곳곳의 선교지를 위하여 오늘도 손을 들어 중보하여주시는 사랑하는 성결가족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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