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여성안수를 전격적으로 실시한지 이제 10년이 지나고 있다. 현재 까지 안수 받은 이들은 184명이고, 그 중 80명 이상이 단독 목회를 하고 있다. 여성목회자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반면 여성목회자들에 대한 후속 조치는 매우 미흡하다고 여겨진다.

물론 남녀 차별 없이 교단 차원에서 기획하고 주관하는 교육이나 목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여목회자들은 보다 특성화된 관심과 기획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는 자랑스런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님이 계신다. 어머니의 영성으로 많은 목회자들을 길러내신 문준경 전도사님의 사역과 그 위상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값진 본이 된다. 동시에 교단의 부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무명의 전도부인들의 활약상을 우리는 성결교회 역사를 통해서 잘 알고 있다. 교단의 부흥과 발전에 막중한 역할을 감당해낸 여목회자들의 순교정신과 전도정신은 성결교회 역사에 흐르고 있다.

성결교회를 흐르고 있는 값진 유산을 이어받아 오늘에 꼭 필요한 여목회자들을 배출하는 일에 진지한 관심을 두어야겠다. 성서적이며 복음적이며 성령충만한 온전한 구원의 복음을 이 시대에 펼쳐가는 참다운 여목회자 상의 제시와 풍성한 교육적 내용들이 절실히 요청된다. 여성에게 맡기신 복음적 사명은 생명 사랑에 대한 차별화된 감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 분명하다.

이를 위해 우선 어머니의 영성과 사랑의 영성으로, 우리 선배 여교역자들의 사역과 헌신을 담아내는 신학이 필요하다. 단지 신앙 일대기 정도의 서술이 아니라, 조금 더 깊은 신학적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저 분들이 즐거이 사용했던 이야기 중심의 설교와 간증 중심의 복음선포 개념을 더욱 깊이 연구하고 현대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신학적 옷입힘이 필요하다. 생동감 넘치는 간증과 복음적 이야기는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중요한 통로이지만 안타깝게도 현대 교회의 교육과 집회 현장에서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여성의 눈과 마음으로 우리 여교역자들의 사역과 사상을 조명하여 오늘의 상황에 맞게 재정립하는 신학작업은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의무로 다가온다. 하여, 사중복음 복음주의 여성신학을 제안해 본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