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통일된 지 25년이 되었다.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기 1년전 까지만 해도 그 어느 누구도 통일을 예측할 수 없었다. 독일은 전쟁범죄국가이고, 통일이 된 독일은 유럽 심장부에 강대국의 재등장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유럽연합은 아무도 독일 통일을 바라지도 않았고 상상할 수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날 갑자기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통일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다”라고.

우리 민족에게도 2015년은 대단히 뜻 깊은 해이다. 일제 36년의 압박 속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맞이한 광복 70년, 그리고 1945년 해방과 동시에 남북이 분단된 지 70년이 되었다. 2018년은 남과 북이 동시에 각각 정부를 수립한 지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했다.

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절실한 문제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이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길은 통일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통일은 우리가 가진 엄청난 시너지(Synergy)를 세계를 향해 펼칠 수 있는 기회이다.

이런 중요한 때 우리 교단은 ‘통일로 가는 성결교회’운동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해부터 각 지방회 주관으로 열리는 신년 하례예배 시에 통일기도회를 열고 개 교회도 송구영신예배와 매월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평화통일기도회가 전국적으로 이어져가는 가운데 4월 4일에는 판문점 통일의 집에서 범 교단적인 기도회를 갖는다.

이번 기회에 교단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통일을 위한 장기적인 메뉴얼을 만들라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교단은 통일에 대한 열정은 있는데 통일 이후를 대비 할 계획이 전무하다. 무너진 북한성결교회(134개 교회) 재건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제라도 만들어져야 한다. 교단적으로 조그련(조선 그리스도교 연맹)과의 네트워크를 마련해야하고 3만 명에 가까운 새터민들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개 교회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북한선교를 총회가 하나로 묶어 주어야 한다.

남과 북의 통일이란 하나님의 주도하에 남한과 북한이 통일 주체로 역할을 감당하고 또한 한반도를 둘러싼 4강대국 다시 말하면 미국, 중국, 일본과 러시아가 통일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통일을 지지하고 남북한과 협력할 때 가능해질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참여하는 성결교회의 현실적 선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민족통일과 북한복음화는 전략적으로 이루어져야하는 통일 선교에 있다고 본다. 

한반도의 통일은 전 국민의 염원이지만 준비되지 못한 통일은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통일에 개입하셔야만 바람직한 통일이 된다. 왜곡된 이념과 사상으로 무장된 북한 주민들을 상대하는 것은 영적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여 복음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기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문서, 방송, 구제, 홍보 등을 통해 복음의 소식이 북한으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통일에 대비해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무너진 북한 성결교회 134개 교회를 재건할 준비도 해야 한다. 이것은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던 주님의 마음으로 희생할 때 가능하며 그것이 실현될 때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 통일을 허락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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