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이슬람 괴담…과장된 정보 많아

한국에 이미 1만5천명의 이슬람 선교사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가에 무슬림이 몰려오고 있다.” “CIA보고서에 의하면 이슬람화 8단계 행동전략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은 국내 이슬람 괴담의 일부. 만약 이런 충격적 내용이 타당한 근거가 없거나 오류에 기반한 정보라면? 이슬람의 국내 포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가운데 객관적 사실과 거리가 먼 괴담 수준의 이슬람 정보 또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어람아카데미와 바른교회아카데미는 지난 12월 10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이슬람포비아 실체를 진단한다’는 주제로 선교포럼을 열고 이슬람 괴담의 원인과 바른 이슬람 이해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슬람 바로 알기 논의, 괴담 수준의 담론을 넘어서야 한다’는 제목으로 발표한 중동 전문 언론인 김동문 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이슬람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무슬림에 대한 공포감과 혐오감을 조장하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바탕을 둔 정보가 많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선교사가 1만5천명이 넘는다는 정보와 관련, “국내에 체류하는 무슬림을 모두 선교사로 볼 수도 없으며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의 종교현황을 기록한 통계자료도 없는 상태에서 이슬람선교사의 수를 추정하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대학가 이슬람 침투에 대해서도 “이슬람권 유학생이 증가하는 것은 한국정부와 대학의 해외유학생 유치사업이 주요원인”이라고 말했으며 한국여성과의 결혼을 통한 이슬람 포교전략에 대해서도  의문을 달았다.

특히 그는 한국남성들이 외국인 신부를 얻는 경우가 무슬림 남성의 국내 결혼사례보다 8배 이상 많다고 지적했으며 사실처럼 보고되고 있는 ‘CIA의 이슬람화 8단계 전략’은 그 출처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불분명한 자료라고 비판했다.

‘국내 이슬람 이해의 현실과 제안’을 발표한 이현수선교사(프론티어스 코리아)는 “한국교회가 이슬람 혹은 무슬림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며 △이슬람 선교를 위한 한국 선교지도자들 간의 연합모임 구성 △각종 이슬람 강좌의 활성화 △무슬림과 기독교 지도자 간의 대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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