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진화론, 정면으로 반박

2013년 출간된 이래 뉴욕타임즈와 로스엔젤레스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스티븐 C. 마이어 박사의 책 ‘다윈의 의문’이 최근 번역 출간되었다.

이재신 교수(아주대)와 동료 교수 3명이 번역자로 참여했으며 진화론의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생명체의 출현과 진화에 보이지 않는 존재(신)가 개입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추론해 냈다.

책의 제목이 시사하듯이, ‘다윈의 의문’은 총 3부로 다윈이 종의 기원을 저술하면서 가졌던 한 가지 의문, 즉 캄브리아 폭발이라고 불리는 동물 화석기록의 문제를 지적하며 1부를 시작한다.

2부에서 저자는,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서 새로운 형태의 동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존의 신다윈주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저자는 유전자와 단백질의 특이적 성질과 서열 공간에서 기능성 유전자나 단백질은 극도로 희소하다는 최근의 분자생물학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신다윈주의 주장이 타당성이 없음을 제시한다.

또 3부에서는 캄브리아 폭발과 같은 새로운 생명체들의 갑작스런 출현에는 지성적인 존재가 개입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왜 합리적인지를 표준 역사과학적 논증 방법을 사용하여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사용하는 논증 방법은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지만, 다윈 이후 새롭게 발견된 많은 화석들과 현대 분자생물학의 연구 결과에 근거해 진화가 아닌 지적설계가 캄브리아 폭발에 대한 최선의 설명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는 점이다.

‘다윈의 의문’은  2013년 6월 출간 이래 미국 인터넷 서점 쇼핑몰 아마존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면서 학계와 대중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책으로서 ‘종의 기원’ 이후 생물학에서 150년간 지속되어온 진화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븐 C. 마이어/겨울나무/703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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