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언지도자협 송년수련회서 박노권 총장 주장

존 웨슬리의 회심은 단순히 일회적 회심이 아니라 성숙과정에서의 구원 사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월 4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송년수련회의 특강에서 목원대 박노권 총장은 “5월 24일 웨슬리의 회심은 반드시 ‘구원 사건’으로의 일회적 회심이라기보다는 성숙을 향해 가는 발달과정의 한 중요한 사건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총장은 ‘웨슬리의 회심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고 또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웨슬리 회심 사건을 자아 갈등과 통합을 통한 성숙 등 세 가지 단계로 구분했다.

첫 단계는 ‘위기를 심각하게 경험하는 단계’이다. 박 총장은 “웨슬리도 조지아 선교사로서 느낀 절망과 한 순간에 주어지는 믿음에 대한 증언 등 심각한 영적 침체로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에게만 모든 것을 맡기는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총장은 두 번 째 단계로 “종종 매우 강한 감정을 동반하는 빛의 체험(illumination) 혹은 갑작스런 깨달음의 느낌을 갖는 것”이라며 “이 때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은 바로 철저한 자기포기”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단계는 ‘통합과 평화, 고요와 안도의 느낌’이다. 그는 “하나의 독립된 사건이 아니라 삶의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따라서 “우리의 몸과 마음에 어려움이 오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경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늘 마음 깊이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각 교단이 대표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한편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사무총장 양기성 박사)는 이날 송년수련회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펼쳐온 웨슬리 운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련회에는 사무총장 양기성 목사를 비롯해 감리교 감독 출신 김철한 김상현 이기복 목사, 구세군사관학교 조진호 총장, 목원대 박노권 총장 이영식 나사렛교회 전 감독 등이 참석했다. 본 교단에서는 오성택 목사(남전주교회), 위정식 목사(반포교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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