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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결교회10-두창교회
항아리 모양으로 빚어낸 전원교회
하나님 말씀 담긴 꿀 단지 … 아늑하고 편안한 쉼터 역할
[685호] 2008년 12월 20일 (토) 00:00:00 조재석 기자 jscho@kehc.org
   
▲ 두창교회는 항아리 형상화하여 부드럽고 자연스런 이미지를 강조하며 농촌 속 전원교회로 지역 사회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는 농촌 마을이지만 서울 도심에서 가깝고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그래서 인근 두창리 안골마을은 연예인을 비롯한 예술가들의 보금자리로 별장과 펜션들이 들어서 있다.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 드는 두창저수지는 낚시꾼도 자주 찾아들고 사진가들도 가끔 들른다. 자연히 이들의 발걸음이 두창교회를 지나치기 어렵다. 두창리의 가장 아름다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두창교회(김동혁 목사)다.

십자가와 종탑이 있어 교회라고 인정하게 되지만 사실 두창교회는 푸르른 농촌마을에 선 카페 건물 같다. 지나가다가 문득 차 한 잔 생각이 나 들어가고 싶은 그런 건물이다. 멀리서 보면 ‘도자기 모양의 둥근 항아리’ 또는 버섯이 3개 달려 있는 모양이다. 성도들은 교회를 꿀단지라고 설명한다. ‘달고 오묘한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꿀단지’라는 것이다.

2002년 교회가 한창 건축 중일 때 찾은 적이 있다. 그 때는 숲에 가려 무척 작아 보였고 페인트칠도 안한 상태여서 다소 황량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난 12월 13일 찾은 두창교회는 깨끗했다. 지붕은 붉은색으로, 벽은 연한 아이보리 색으로 옷을 입었다. 교회 본당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본당은 어제 리모델링한 것처럼 깨끗했다. 세련되고 멋있는 어느 도시교회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자그마한 농촌교회인 두창교회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일까? 사실 두창교회는 작은 교회로 농촌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신앙생활을 해 왔다. 2000년 오래된 예배당을 새롭게 신축하기로 한 이상규 장로(현 원로장로)와 성도들은 여러 건축 설계사 사무소를 찾아 좋은 건물 모양을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딱히 맘에 맞는 것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교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한 성도가 좋은 설계 아이디어와 모양을 제안하게 됐다. 조경 등의 일을 했던 그 성도는 “교회하면 딱딱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연상하기 쉬운데 편안한 카페와 같은 건물을 지으면 어떻겠는가?” 제안했고 성도들은 그 아이디어를 좋게 여겨 2001년 건축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사실 건축은 농촌교회 입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당시 건축 풍토는 전통적인 입장이 강했고 교회 대부분이 고딕 양식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조립식 건축도 인기를 끌어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은 농촌교회에서 새로운 모양의 건축을 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축 설계가 되면서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모습이 하나둘씩 완성되어 갔다. 지붕 모양이 둥근 형태로 만들어졌고 건물 모서리도 부드럽게 타원형으로 설계됐다. 본당 문도 둥근 형태의 미닫이 문으로 만들고 2층 본당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과 함께 노약자를 위한 둥근 형태의 길이 완성되었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교회로 두창교회는 하나둘씩 완성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 2001년 건축은 시작됐고 2002년 9월 본당을 완공, 입당할 수 있었다. 1층은 담임목사실과 주방, 소회의실, 유초등부 예배실이, 2층은 240여명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본당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무실이 마련되었다. 1층 유초등부 예배실은 새벽에는 성도들이 무릎을 꿇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일예배 후에는 함께 식사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되도록 건축되었다.

2002년 완공 당시 두창교회는 건물만 완공한 상황이었다. 페인트를 칠할 엄두도 내기 어려웠고 교회 내부 음향시설이나 인테리어도 한 번에 완료할 수 없었다. 건물 외벽 페인트를 칠하고 십자가 종탑도 세우는 등 성도의 노력은 계속되었고 지금은 마을 주민 모두 아름답다고 동의할 정도가 됐다.

건축이 진행되면서 교회를 이끌어갈 김동혁 목사도 부임했다. 건축과 이어진 김 목사의 부임은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켰고 교회의 사역도 확대됐다. 햇곡식 감사예배도 매년 드리고 마을 경로당 간식은 자주 제공하고 있다. 매일 정오에는 교회 종을 타종해 논밭에서 일하는 주민들에게 잠깐의 여유를 누리도록 하고 있으며 바쁜 농사철에는 논과 밭을 찾아 마을 주민에게 시원한 냉수와 냉차를 대접하는 ‘논 심방’(?)도 진행하고 있다. 모두 성전건축 후 생긴 여유인지 모른다.

두창리는 전통적인 농촌마을이지만 최근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인근 지역 개발과 자연풍광이 좋은 곳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도 하나둘씩 터전을 삼으면서 인구구성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회 성도의 구성에도 일정한 변화를 주고 있다. 농촌교회로서 신앙생활을 해 온 성도와 새로 도시에서 들어온 성도들이 하나의 교회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통적 신앙과 젊은 신앙이 함께 섞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동혁 목사는 그래서 하나의 공동체로 조화를 이루는 것을 꿈꾸고 있다. 농촌교회의 따뜻함과 순수함, 그리고 도시에서 들어온 이들의 젊음과 열심의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창교회는 앞으로 지금껏 그래왔듯이 교회 밖 조경을 하고 본당 내 스피커 두 개가 전부인 음향시설도 보완하는 등 하나둘씩 다듬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게 아름다운 교회에서 더욱 아름다운 교회로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 전원교회인 두창교회의 변화 방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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