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주일은 서울신학대학교 주일이다. 1911년 3월 10일, 무교동전도관에서 시작한 경성성서학원이 모체가 되어, 오늘의 유수한 신학대학으로 성장하고 발전했다. 시대의 변천과 요구에 따라 이름이 경성성서학원- 경성신학교- 서울신학교-서울신학대학-서울신학대학교 등으로 변경되었지만, 그 사명의 핵심은 조금도 변질되지 않고 줄기차게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 교회지도자의 상당수가 서울신학대학에 무관심하고, 서울신학대학의 주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 이유를 몇 가지 들면, 종합대학이지 순수한 신학교가 아니라는 것, 교회보다 더 많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총회에서 지원하고 있으니 개 교회는 안 해도 된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지도자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지도자 양성의 방법과 규모가 달라지는 것은 상식이지만, 자칫하면 오늘 21세기 지식경쟁의 사회에서 신학교육의 정체성이 변질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신학교육이 학문을 추구하는 학문중심과 효과적 목회를 추구하는 실용중심과 영성을 추구하는 영적지도자 양성 등 갈등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 성결교회의 전통성의 유지와 발전, 교세확장의 근간이 바로 서울신학대학교라는 사실이다.

이제 서울신학대학은 개교 100주년을 불과 3년 앞두고 있다. 이를 기해 도약의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100주년 기념관 건축이다. 이는 역사적 의미보다 그동안 낙후되고 노후된 시설에 대한 보완 및 대안적 의미가 큰 것으로 반드시 성취해야 할 사안이다.

자질이 우수한 인재만이 우수한 교단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장학제도의 활성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수한 신학대학을 통해 우수한 교단을 이룩하는 꿈의 성취를 위해 교회의 예산 1% 이상을 신학대학의 주일을 기해 헌납하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전국교회의 관심과 기도와 후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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