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역자양성원, 자연스런 통합 고려해야” 제안

일부 경영이 어려운 지방교역자양성원과 경영이 원활한 지방교역자양성원이 자연스러운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학교육정책위원회(위원장 안용식 목사)와 목회신학연구원(원장 송창원 목사), 9개 지방교역자양성기관 관계자들은 지난 10월 30일 대전 헬몬수양관에서 교단 신학교육기관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고 교역자 양성을 위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목신원과 9개 지방교역자양성원의 학교 운영 현황 소개, 신학교육정책위 주요 업무보고, 신학교육 관련 이슈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목신원은 최근 신임 원장 송창원 목사의 취임으로 운영의 안정을 기하면서 3년 6학기제 시행으로 서울신대 강의실 1곳을 추가로 사용해야 함을 알렸다.

지방교역자양성원 관계자들은 학생 감소와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복음전도의 소명감을 가진 사역자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며 교단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열악한 재정에도 전액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강사 사례비를 거의 받지 않는 헌신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학교육정책위원회는 지방교역자양성원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학생 감소 등으로 일부 경영이 어려운 지방교역자양성원은 경영이 원활한 곳과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학생모집이 잘 안 되는 지역은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잘 되는 곳에 힘을 모으자는 것이다. 일부 지역은 분교 형태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학교육정책위원장 안용식 목사는 “신학교육정책위가 지방교역자양성원 통폐합을 강제할 권한은 없다”면서 “각 지역이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교단 교역자 수급 조절 문제도 대두됐다.
교단 산하 2700개 교회 중 부교역자를 청빙할 수 있는 곳이 경상비를 고려할 때 700여 곳이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보다 질적인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과거보다 교회 개척이 어려워 부교역자를 희망하지만 임지가 한정되어 있는 현실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단 인재양성을 가로막는 법의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헌법은 지방교역자양성원을 졸업한 사람만 목신원에 진학할 수 있어 타 교단 신학기관에서 공부한 인재를 놓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목신원 진학의 문호를 넓히고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이도록 관련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편 지방교역자양성기관 대표들은 오는 11월 26~28일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리는 ‘신학교육혁신을 위한 신학교육심포지엄’에 참석할 수 있도록 신학교육정책위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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