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스럽고 활달한 류승규 목사 이야기 ③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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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럽고 활달한 류승규 목사 이야기 ③
죽음 앞에서 목사 되겠다고 서원 기도
[1016호] 2015년 11월 04일 (수) 18:22:07 최샘 기자 toa3@hanmail.net

1950년 6월 25일 북한 인민군의 불법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참으로 비참했다. 전쟁준비를 못한 한국은 전세에 계속 밀렸고 7월 중순쯤에는 전라도까지 공산치하가 됐다. 이때 민간 공산분자들이 마을에 나타나 가난하고 성질이 못된 사람들을 선동해서 신자들을 괴롭혔다.

그러다 9월 하순에 아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다는 소식에 당황한 공산분자들이 가장 먼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류응현 장로를 연행하려고 집으로 들어 닥치자, 승규가 아버지 대신 나서서 함열읍 유치장으로 끌려갔다. 그는 효자였다.

공산분자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따로 분류해서 가두고 심문했다. 그리고 학살하기 위해 어느 날, 신자들 10여 명을 불러내어 손을 묶은 후, 산으로 데리고 가서. 어느 곳에 세우더니 손을 풀어주고 땅에 자기 시체를 묻을 구덩이를 먼저 크게 파게 했다. 

공산분자들은 총을 든 사람이 겨우 한 사람, 나머지는 뾰족한 대창을 각기 들고 있었다. 그들은 대창으로 한 사람씩 차례대로 배나 가슴을 찌른 후, 발로 차서 구덩이에 밀어 넣었다. 신자들의 비명소리에 승규는 사지가 떨렸다.

죽음의 차례를 기다리며 승규는 처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 나 살려주세요. 살려주시면 목사가 꼭 될게요.”
마침 신자들을 굵은 대창으로 찔러 죽인 살인자가 초등학교 동창생이었다.
“야.”

승규가 용기 내어 아는 체 했지만 그는 모른 체 했다. 그는 승규의 옆구리를 가볍게 찌르고 발로 차서 구덩이에 밀어 넣었다. 한동안 정신을 잃은 승규가 그날 밤 깨어서 시체더미를 헤집고 구덩이에서 기어 나왔다. 다 죽고 혼자 산 것이다.

그는 피가 흐르는 옆구리를 붙잡고 가까스로 집으로 도착하자마자 쓰러졌다. 밤이 깊도록 부친 류 장로가 집에서 그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있었다. 그는 며칠 동안 집에서 치료하고 정양하면서 비로소 자기가 기적적으로 산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기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기억했다. 이런 일은 평소 부친이 그에게 주의 종이 되기를 기도한 덕택인 줄 깨닫고 그는 비로소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다. 헌신하기로 결심한 승규는 약 2년 동안 신앙의 증진과 헌신의 준비를 위해 힘썼다. 강경으로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도 그는 틈틈이 성경을 열심히 읽고 기도도 열심히 했다. 그리고 부친을 도와 교회봉사도 열심히 했으나 처자식 부양문제로 걱정되어 신학교에 가지 못했다.

부친이 “왜 신학교에 가지 않느냐?”고 묻자, “처자식 때문에요.” “걱정 말어. 신학교 졸업 때까지 내가 맡아줄테니까.” 이 말에 그는 1953년 6월 초에 부산으로 내려갔다. 당시 서울신학교는 임시 수도 부산에 피란 중이었다. 전시 중이어서 임시 수도 부산은 전국에서 몰려든 피란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는 묻고 또 물어 부산시 외곽 금정산 기슭에 터를 닦고, 천막과 판자로 지은 임시교사 서울신학교에 찾아가 면접시험을 치룬 후 입학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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