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나무교회 제4회 기독교변증 콘퍼런스

지난 10월 24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큰나무회에서 열린 제4회 기독교 변증콘퍼런스에서는 죽음 이후의 삶을 신학적·철학적·과학적으로 종합 변증해 주목을 받았다. “영혼과 육체: 죽음 후에도 삶이 있는가?”를 주제로 한 이 콘퍼런스에서는 400여 명이 참석해 죽음이후에 삶에 대한 기독교적 변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강연에서는 입자물리학계 세계적 권위자인 권영준 교수(연세대 물리학과)가 ‘정신(영혼)과 육체에 대한 현대물리학의 이해와 한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권 교수는 “현대물리학에 의하면, 태초(빅뱅) 이전의 시간은 분명 물리학의 인식 영역이 아니고, 이는 즉 ‘하나님이 스스로 존재하는 영역’일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우주론(천문학·물리학)은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의 부재를 증명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인간의 의식이란 단지 물질의 화학적 작용에 불과하고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뇌과학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의문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물리학자로서 의문점은 우리가 뇌의 작용을 가장 낮은 수준인 뉴런부터 가장 높은 수준인 전두엽까지 다 알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물리학에서는 원자의 구조를 파악하고 있지만 이것이 30개만 모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데, 1000억 개 정도 있다는 머릿속 뉴런의 움직임들을 속속들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생물학자들은 뇌의 화학과 물리학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설명할 수 있으나 그것이 어떻게 자아 체험을 형성하고 뇌가 어떻게 의미를 창출하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W. Prinz, 뮌헨 막스플랑크 인지신경과학 연구소)”고 덧붙였다.
죽음 후 ‘영혼’의 존재에 대해 설명한 박명룡 목사(큰나무교회)는 “영혼은 뇌의 어떤 부분과도 일치하지 않으며, 영혼은 물질과 다른 성질의 것으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리주의가 옳다면 물리적 속성과 정신적(심적) 속성이 일치해야 하지만 물질적 속성인 ‘뇌’에 관한 모든 사실이 정신적 속성 ‘마음’에 관한 모든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결국 마음이 ‘뇌’가 아니라는 사실에 도달하게 되고 과학 역시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는 분명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외에도 황윤관 목사(LA작은자교회)가 ‘동양 종교와 과학이 보는 의식과 영혼’,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장)가 ‘영원한 삶: 변증전도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각각 발표했다. 이 콘퍼런스는 큰나무교회와 변증전도연구소가 주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