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학대학협의회 콘퍼런스, 기조 발제 유석성 총장

전국신학대학협의회가 10월 16일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신학교육에 평화와 통일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북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평화와 통일에 관한 내용을 신학교육에 체계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16일 서울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전국신학대학협의회(회장 유석성 서울신대 총장, 이하 KAATS) 콘퍼런스에서다. KAATS는 이날 ‘분단 상황에서의 기독교 평화교육과 통일교육’을 주제로 ‘2015 KAATS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유석성 총장이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했다. 유 총장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한민족의 염원이요 과제이며, 역사와 시대적 사명이고, 하나님의 계명이자 예수님의 명령”이라며 “독일은 통일 경험이 단 74년 뿐이지만, 우리는 1000년이 넘는 통일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마태복음 5장 9절의 말씀을 인용한 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자녀는 평화의 사도이자 평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을 말하고 있다”며 “평화는 본래 주어진 상태가 아니라 실현되는 것이며, 오늘 한민족에게 평화를 만드는 일 중에 가장 긴급하고 필요하고 꼭 해야 할 일은 평화통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이 되어야 복음 전파와 선교도 가능하기에, 통일은 복음화와 선교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또 서울신대의 경우 광복과 분단 70년을 맞아 ‘평화통일을 위한 피스메이커를 만드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전체 학생에게 ‘평화와 통일’ 과목을 교양필수로 수강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분단 극복과 평화 구축을 위한 신학교육’을 주제로 발표한 이삼열 박사(전 숭실대 교수)는 “분단체제의 적개심과 공격성을 정당화하고 조장하는 문화적 폭력을 치유하기 위해서, 또 우리 사회에 만연해 가는 갈등과 폭력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평화의 문화를 형성하고 확산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며 “‘평화와 문화’ 운동은 우리의 심성과 가치관을 평화적인 것으로 전환시킬 뿐 아니라, 인종·종교·이데올로기·지역 문화의 이질성과 갈등관계 속에서 서로 이해하며 공존하며 연대하는 사고방식과 행위양식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한반도에서 분단체제와 의식을 극복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화해와 통일을 위한 신학교육-반공이념 극복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 허호익 박사(대전신대 교수)는 “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반공이데올로기의 원칙적 반공주의요 체험적 반공주의”라며 “따라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신학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반공이데올로기 극복에 앞장서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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