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모델로써 느헤미야의 두 번째 개혁(느 13:1~31)

갱신모델로써 느헤미야의 두 번째 개혁(느 13:1~31)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에 의해 유다총독으로 임명되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벽을 중건한다. 에스라의 예루살렘 성전재건(율법에 기초한 영적. 도덕적 교회와 진리 운동)과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성재건(외형적 사건)에 의한 회복운동으로 희망의 역사를 기대하게 되었다.

특히 느헤미야의 개혁은 제사장이 아닌 평신도 신분으로서 유다공동체의 영적부패들을 과감하게 척결하는 종교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는 바로 신앙개혁이며 정치개혁이었다. 이를 오늘 한국교회의 갱신모델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 말씀의 회복 - 느헤미야는 유다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의 율법책을 백성에게 들려주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 책에 기록하기를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영원히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13:1~2)”는 신명기 말씀을 상기시켰다. 그 율법을 들은 유다 백성은 말씀을 따라서 이스라엘 가운데 있던 이방인들을 내보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으로서 언약을 지키고 성경으로 돌아간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도 복음의 진수를 간직한 생명을 살리는 설교를 준비하는데 더욱 정진해야 한다. 말씀이 빠진 교회교육은 열매가 없다. 이 말씀사역은 모든 신앙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성전 청결의 회복 - 느헤미야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제사장 ‘엘리아십’이 (원래 소제물과 유향과 십일조 곡물과 거제물을 두는) 성전 안에 큰 방을 제사장도 레위인도 아닌 도비야를 위하여 마련해준 어처구니없는 일을 확인한다(13:4~6).

이 악한 일(13:7)을 안 느헤미야는 도비야의 세간을 방 밖으로 다 내어던지고 그 방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 전의 그릇과 소제물과 유향을 다시 그리로 들여놓았다(13:8~9). 있어서는 안 될 사람과 물건들로 더럽혀진 하나님의 전을 거룩하게 하는 성결의식이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 안에 이런 불합리하고 하나님 뜻에 맞지 않는 제도와 마음을 과감하게 고치는 성령의 능력에 의한 성결운동이 구체화되어야 한다.

예배의 회복 - 느헤미야는 다시 안식일을 철저하게 회복했다(13:15~22). 또 절기들을 회복했으며, “정한 기한에 나무와 처음 익은 것을 드리게 하였사오니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13:31)”라고 기도했다. 이 기도는 추수와 관련된 무교절(보리수확), 오순절(밀추수), 초막절(과일추수)을 지키도록 했다는 것이다.

느헤미야는 또한 안식일을 범하는 것은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보고 열조가 안식일을 범하여 유다에 임한 재앙을 상기시켰다(13:17~18). 안식일을 범하게 하는 환경들을 금하고 레위인들을 정결케 하고 성문을 지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한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정성을 바치는 경건의 훈련이 더 필요하다. 전적으로 기도에 힘쓰고, 영성 있는 설교, 실천 있는 구제, 적극적인 전도와 선교에 동참하도록 권장하자. 특히 예배의 회복은 설교자의 진리의 말씀에서 시작되고 완성되는 것을 기억하자.
 
헌물의 회복 - 느헤미야는 십일조의 원활한 징수를 위해 레위인들을 각 성읍에 주재시켰는데(10:37) 다시 돌아와 보니 백성들이 십일조를 바치지 않아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던 레위인들이 고향으로 도망친 상황이었다(11:1~4). 이에 느헤미야는 민장들을 불러 꾸짖은 후 다시 레위인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러들였다.(13:10~11).

그리고 온 유다로 하여금 십일조와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물을 가져오게 하여 성전곳간을 채우고, 창고지기를 세워 성전봉사를 하는 레위인들에게 분배하도록 했다(13:12~13).

한국교회에 이 훈련이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십일조 헌금이 교회의 전도와 선교, 교육과 구제를 할 수 있게 유지시키고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 앞에 헌금을 더욱 귀중하고 투명하게 사용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

정체성의 회복 - 느헤미야는 유다 사람들의, 특별히 제사장들과 이방인의 결혼을 금지했다(13:23~31). 이방인과 혼인하여 낳은 자녀들이 유다방언을 하지 못하고, 이방 족속들의 말만 하고, 결국 하나님 백성으로서 율법적 정체성 자체를 망가트린 것으로 본 것이다.

지도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사마리아 통치자 가문과 혼인을 한 제사장 엘리아십의 지위도 박탈하고 쫓아냈다. 한국교회도 지도자에게도 이렇게 개혁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본다. 부모가 특정 종교를 믿는 경우 자녀도 해당 종교를 믿는 경향이 있기에 신앙 정체성이 중요하다.

회개운동의 전개 -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회개가 우선이다. 위기 때 마다 회개함으로 현실을 새롭게 했다. 니느웨 성도 그랬고 본문의 느헤미야 시대도 그렇다.

또한 느헤미야는 두 번째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범죄한 이스라엘을 다시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했다. 느헤미야 13장은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주도한 포로 후기 유다 신앙공동체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마무리하는 기록이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교회 사역자와 지도자의 중요성을 배운다.

백성들을 하나님께 돌아가게 할 느헤미야 같은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하다. 특히 목회자라면 느헤미야처럼 무릎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우리 한국교회가 지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 기도운동이 우선될 때 성령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은 하나님 구원사의 마지막 구간이며 우리 모두는 그 마지막 주자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확장되도록 새롭게 헌신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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