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스럽고 활달한 류승규 목사 이야기 ②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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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럽고 활달한 류승규 목사 이야기 ②
목사가 되라는 부친에게 반항
[1014호] 2015년 10월 21일 (수) 16:51:57 류재하 목사(전 편집위원장) webmaster@kehcnews.co.kr

   
당시 대부분의 가정이 그러했듯이 류승규 목사의 집은 조상 때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온 유교가정이었다. 그의 집은 해마다 조상께 제사를 10여 차례 드리느라 빚을 지고 살았으나 어쩔 수 없는 유교의 폐습이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 류응현 씨는 30세 때 삶이 송두리째 변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929년 어느 날, 응현 씨가 함열읍 장터에서 친구를 만났다. 부친은 친구의 권면으로 마지못해 그날 저녁 이성봉 목사가 인도하는 함열성결교회 부흥회에 참석했다. 류응현 씨는 이성봉 목사의 감동적 말씀과 영감어린 찬송을 들으며 그에게 매료되었다. 정말 아무렇게나 살 인생이 아니어서 그는 예수 믿겠다는 자, 손들라고 권할 때 손을 높이 들었다.

이때부터 응현 씨는 10리 길을 걸어 함열교회의 공 예배에 빠짐없이 출석하다 은혜를 받아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거듭나는 체험을 했다. 그래서 열심히 전도했다. 류응현 씨는 종일 밭에서 일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시오리 길 새벽기도회에 가면서 장남 승규를 깨워 자루를 어깨에 메이고 교회로 갔다. 승규가 그때 겨우 7세이니, 얼마나 잠이 많을 때인가?

그래도 승규는 불평을 하면서도 새벽에 눈을 부비고 일어나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 교회에 가는 도중에 소나무 숲이 있어 부친이 나무 위로 올라가 가지를 흔들면 아들이 그 솔방울을 주어 자루에 담았고, 그의 아버지는 그걸 가지고 교회에 가서 난로를 피우고 새벽종을 쳤다.

류응현 씨가 전도한 동네 사람은 어른과 아이들 20여 명이 되었으나 농번기가 되면 교회가 멀다고 핑계를 대곤 교회 출석을 빠지곤 했다. 이에 응현 씨는 교회에 가서 목사님과 상의했다. 마침내 1931년 7월에 그의 가정에서 화정리성결교회 개척예배를 드렸다. 그때 응현 씨는 세례도 받지 못한 새신자였지만, 자기의 밭 100여 평을 헌납하여 교회를 건축했다.

마침내 응현 씨 내외는 함열교회에서 1933년 3월에 학습, 1년 후 함열교회 장석초 목사에게 세례를 받아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는 곧 집사가 되어 지교회 화정교회의 예배인도자로 임명되었다. 그러다 1943년 성결교회가 일제에 의해 강제로 해산되자, 응현 집사는 동네 신자들과 함께 그의 집에서 몰래 주일예배를 드리다가 1945년 8월에 해방이 되자 그 해 9월에 재건예배를 드렸고, 1949년 7월에 화정교회 제1대 장로로 장립을 받았다.

아버지의 신앙을 이어 받아 승규는 15세가 되던 1938년 삼례농업학교 2학년 때 함열교회 장석초 목사에게 학습을 받았다. 그러나 1년 후에 일본으로 유학하느라 7년 동안 신앙적 방황을 했었지만 그를 위해 기도하는 아버지가 있었기에 그는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해방된 이듬해(1946년)에 마침내 장석초 목사에게 세례를 받게 된다.

1949년 응현 씨는 장로장립식을 마치고 난 후, 집에 와서 25세 된 승규를 불렀다.

“승규야, 나는 네가 주의 종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기도한다. 알았지?”
“흥, 아버지 마음대로? 나는 절대 목사가 안 될 테니, 그런 기도일랑은 하지 말아요.”

그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툭 한마디를 던지고는 재빨리 강경으로 달아나버렸다. 당시 그는 전신기사 자격증이 있어 한전 강경영업소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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