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흐뭇한 사랑의 계절성탄의 계절은 사랑의 계절이다. 12월 들어 전국의 도시마다 구세군의 사랑의 냄비가 등장하여 종소리를 울리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사랑을 일깨우는 그 종소리를 듣고 발을 멈추고 정성어린 구제헌금을 한다.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난한 자의 문제는 사회의 숙제가 되어왔다. 구약은 고아와 과부를 위한 율법과 구제책을 말씀하였고, 신약 산상보훈에서 구제에 대해서 언급하고 초대교회에서 최초의 집사를 선출한 목적도 구제사역을 전담시키기 위함이었다.

교회개혁자 칼빈은 “우리 곁에 있는 가난한 자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빚을 갚으라고 보내신 사람들이다.”라고 할 정도로, 교회는 구제정책을 수립하고 전력을 다해 집행해야 한다. 국가에서 복지정책을 펴고 있지만, 햇빛이 고루 비치지 못해 그늘진 곳이 있듯 복지정책이 미치지 못하는 불우한 자들을 찾아 교회가 위로와 함께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

구제활동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구세군처럼 공개적 모금을 통한 구제와 ‘공동모금회’처럼 국가의 허락을 얻어 뜻있는 사람들의 기부금을 모아서 구제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주님의 말처럼 은밀하게 하는 구제이다.

교회는 2천년 동안 수시로 헌금을 모아 불우한 이웃에게 찾아가는 은밀한 구제를 계속 펴왔다. 그러나 오늘의 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이 어려울 때 교회는 왜 구제하지 않느냐고 눈에 보이는 구제를 요구한다.

특히 금년은 세계적 경제공황으로 말미암아 사람들마다 삶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교회도 예산미달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 때야 말로 교회가 불우한 자들을 껴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명심하고 구제에 박차를 가하자. 이웃과 함께 고통을 나눈다는 예수의 정신으로 흐뭇한 사랑의 계절을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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