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함께 하는 예배가 즐거워요”

지난 9일 이화여고에서 열린 작은교회박람회에서는 어린이 중심의 사역을 펼치는 과천영광장로교회(우진성 목사)의 사례가 이목을 끌었다. ‘어린이가 가장 행복한 교회’를 신조로 개척한 과천영광교회의 모든 사역은 어린이가 중심이다.

과천영광교회는 매 주일 낮예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드린다. 어린이 찬양을 온 교인이 함께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는 예배는 성경 교독 등 어린이가 예배순서를 맡는다. 어른과 함께 드리는 예배에서 뒷전이기 쉬운 어린이를 예배의 중심으로 세운 것이다.

설교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하며 예배 후에는 교육관으로 이동해 별도 프로그램을 갖는다.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드리는 예배의 시간은 총 20분 남짓이지만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자신들이 교회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황미숙 교육목사는 “어른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지만 아이들은 예배를 재미있게 생각한다”며 “어른들의 예배에 아이들이 참여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예배로 받아들이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교회 사역도 어린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교인 수 20~30명의 작은 교회이지만 유아부와 유치부, 유년부, 청소년부가 따로 운영되고 있다. 부서마다 교역자를 청빙해 나이에 맞는 교육이 이뤄진다. 전문성이 있어야 교회학교도 살아난다는 교회의 목회 방침 때문이다. 

여름과 겨울에 이뤄지는 캠프는 모든 교인들이 참여하고 관심을 갖는 주요 사역 중 하나이다. 각 부서를 나눠 진행되는 캠프를 위해 담당 교역자들은 자신의 집을 모임 장소로 내놓으며 연령에 맞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진성 목사는 “교회학교 아이들은 교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매년 하나님의 가족 안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과천영광교회는 ‘목회자와 평신도 사이의 차별이 없는 교회’, ‘양성 간의 차별이 없는 교회’를 지향하며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위치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사역을 구분하지 않기 위해 성찬예배는 목회자의 설교 대신 ‘은혜 나눔’이란 제목으로 평신도가 나와 자신의 삶 속에서 소소하게 다가온 은혜 체험을 간증한다. 또 차별 없는 교회를 위해 예배나 직분, 의사 결정의 교회 내 전 분야에서 모든 교인들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노력하고 있다.

우 목사는 “초대교회는 어린이와 어른,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예배를 드리며 사역을 감당했다”며 “특히 교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중심이 되어 교회를 세워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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