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부흥위해 30여년 헌신
몽골신학교 건립 등 세계선교 비전 품어

최명현 장로(성암중앙교회·사진)는 통나무집이나 한옥의 주재료인 나무를 가공하는 경기도 청평에 소재한 우성제재소의 대표다. 건축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통나무집의 인기 때문에 제재소 사업은 쉴 틈이 없다. 최 장로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가운데에도 무리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게 하나님의 은혜로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해로 제재소를 운영한지 17년, 그동안 IMF도 겪고 사업을 하다보면 거쳐 가는 어려움 역시 많았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기도의 힘으로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증거했다. 

최 장로는 사업가로 성공한 사람이지만 그는 젊은 시절, 목회자가 될 것을 서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가난을 극복하는 것도 당시,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신앙적 갈등을 겪다 하나님께 다시 기도를 드렸다. 평신도로서 목회자를 도와 교회를 부흥시키는 일에 헌신하겠노라고….

그렇게 교회학교 사역을 시작한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그동안 교사, 부장, 지역연합회 회장, 교회학교전국연합회 총무 등을 거쳐 오면서 한시도 봉사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이렇게 교회학교 사역에 열심을 낼 수 있었던 건 어린시절 자신을 가르쳐주던 교회학교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어린 최 장로를 빵집에 데려가 배가 부르다며 제자의 빵 먹는 모습만 지켜보던 선생님은 간장을 물에 풀어 그 자리에서 두 잔을 내리 들이켰다고 한다. 지나서 생각해 보니 자신도 배가 고프면서 제자에게 빵을 사주던 선생님의 사랑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 선생님에게 진 사랑의 빚이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섬기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여러차례 경험한 신유의 은혜도 간증거리다. 한번은 사모인 심정희 권사가 오랜 기간 과로한 탓에 갑자기 목이 붓고 통증이 심해 병원을 갔더니 갑상성 종양 진단이 나왔다. 일단은 약을 처방받고 장기간 약을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최 장로는 약을 끊고 오직 기도에만 매달리자고 제안, 한 달간 기도로 버텼다. 한 달 후 찾아간 병원에서 종양이 다 사라졌다는 놀라운 말을 듣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최명현 장로는 성암중앙교회 선교위원장으로서 매일 새로운 비전을 품는다. 나이는 늘어나지만 세계선교의 원대한 꿈을 꾸면서 마음은 날로 젊어지는 느낌이다. 지난 3월에는 성암중앙교회가 국제성결대학 체육관을 건축, 봉헌했는데 최 장로는 계약금을 부담하고 성도들의 선교후원을 이끌어 냈다.

지난 여름에는 교회 청년들과 몽골 단기선교를 갔다 오고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에 신학교 건립을 작정하게 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 고군분투하며 선교에 헌신하는 선교사들의 모습을 보고 이대로 가만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 

최 장로는 단기선교로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선교사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선교를 위해 헌신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는데 이후의 인생은 하나님을 위해 선교하며 살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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