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지공거사’라는 말이 유행했었지만 우리나라는 UN의 기준을 따라 65세를 노인의 출발점으로 잡고 있다. 사회의 인구구조 변화를 노인에 초점을 맞추면 일반적으로는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이 7%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이 비율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것으로 규정한다.

▨… 우리나라는 2000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의 7.1%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다. 통계청은 2020년경이면 노인인구의 비율이 14%를 넘어서서 본격적인 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 우리나라의 사회가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다면 우리나라 교회들에게는 이미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해도 무방할 것이다. 농어촌 교회는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도시교회들도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전체 교인의 20%를 훨씬 웃돌고 있다. 교회의 정회원 수에 대한 비율로만 본다면 초고령 사회를 넘어 ‘초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OECD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회원국 가운데 고령화 속도에 이어 노인 빈곤율도 1위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9%인데 OECD 평균의 3배를 넘는다. 이 가난한 노인들의 자살률도 굳건하게 1위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노인자살률은 2000년 43명에서 2010년 80명으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이는 OECD 국가 평균(13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압도적인 수치이다.

▨… 교단 안에 은퇴 교역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하나님의 종들이기에 아직까지는 노인의 가난을 참아내고들 있지만 그 인고의 끝을 누가 예측할 수 있을 것인가. 2002년에 결정된 교역자 연금 지급액은 앞으로도 인상 가능성이 전무한 상황이다. 교역자 공제회의 기능이 흔들리지 않기만을 구하는 은퇴 교역자들의 기도가 평생 작은 교회를 지킨 못남(?)에 대한 후회를 담고 있다면 교단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교역자 공제회의 내일이 교단의 미래와 직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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