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목적으로 본지와 국내선교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은교회 희망 나눔 프로젝트 ‘작은 섬김 작은 동행’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이 작은교회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라도 열매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교단 목회자 약 40%는 생계가 막막해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리운전을 하거나 학원 교사로 일하는 등 이른바 투잡을 뛰기도 하고, 목회자 사모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세상적인 일터로 내몰리고 있다. 교회 유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목회 사명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교단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2014년도 본 교단 경상비 통계’에 따르면 본 교단 전체 2755개 교회 가운데 무려 36.75%에 달하는 1018개 교회가 경상비 1500만 원 미만의 작은 교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에는 사례비를 받아 본 적이 없고 당장 생활비가 없어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버티고 있는 목회자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가 적지 않다. 매달 임대료와 교회 유지비를 제하면 생활비는 꿈도 꿀 수 없는 극빈층 교회가 대다수이다. 오죽하면 마음 편히 쉴 작은 공간을 갖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하는 목회자도 있겠는가.

이런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경제적인 지원이 가정 절실하다. 그렇지만 당장 재정적 지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작은 교회에 희망이라도 줄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가 작은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작은 교회의 어려움을 내 일처럼 여기고 그들의 아픔에 함께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작은 교회에는 큰 용기와 희망이 된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작은 사랑의 손길을 뻗는다면 작은 교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힘이 될 것이다.

본지와 국선위가 '작은 섬김 작은 동행' 캠페인을 벌이는 목적이 여기에 있다. 작은 교회에 대한 작은 관심, 작은 사랑을 모으자는 것이다. 작지만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다면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교회의 어려운 처지는 교단뿐만 아니라 지 교회와  개인 등 모든 성결인이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한다.

‘작은 섬김, 작은 동행’이 성공하려면 먼저 대형교회와 교단 지도층 인사가 앞장서야 한다. 대형교회와 지도급 인사들이 동참해야 일반 교회와 성도의 참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그 결과 작은 교회가 살아나고 교단 부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막상 동참을 이끌기 쉽지 않을 것이다’, ‘교회에 또 다른 부담이니 대안이 없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자발적인 참여와 투명한 집행이라는 원칙을 지키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외환위기 때 서울신대 대성전 건축과 각종 재해기금 모으기 등은 성결교회와 성결인 스스로 벌인 자발적 운동이어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작은 섬김, 작은 동행’이 작은 교회의 자립이라는 취지에 걸맞으려면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운용계획은 필수적이다. 비슷한 캠페인이 겪은 시행착오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시적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작은교회 문제는 한두 해 안에 해소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온 교단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이 ‘작은 섬김, 작은 동행’을 성공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이 땅에서 희망을 잃고 꺼져가는 작은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작은교회를 향한 작은 관심과 후원에 전국교회가 동참하는 캠페인이 되길 간절히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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