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품 그리워 찾던 고향길
그 길 끝에는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셨지

쪽빗 머리 무명적삼 소매 걷으시고
웃음 한가득 머금은 채
마중 하시던 당신은
영원히 가슴시린 나의 연인

쓰다듬고 어루만지며
행복해하는 어머니 얼굴에서
나는 천국을 보았네

그 어머니 떠나신 후 30년
한 번도 찾을 수 없었던 건넛골
나는 고향을 잃어버린
방랑자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후회되지 않는 단 한 가지 불효
옥양목 한복 곱게 입으시고
자전거 타신 아버지와
방천둑길 따라 교회 다니시다
예수 믿고 천국 가시게 한 일

어머니
훗날 이길 끝에서
여전히 날 기다리실
안식이셨던 그리운 님을 뵈오리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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