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스럽고 활달한 류승규 목사 이야기 ①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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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럽고 활달한 류승규 목사 이야기 ①
류승규 목사의 성장과정
[1012호] 2015년 10월 06일 (화) 16:42:57 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그는 일제(日帝)의 식민정치가 극성을 떨던 1923년 5월 9일. 문화 류(柳) 씨 충경공 제32대 손 류응현(柳應鉉) 씨의 4남매 중 장남으로 전북 익산시 용안면 화정리에서 출생했다.

부친은 가난한 농사꾼으로 몇 마지기 농토로 겨우 먹고 살 정도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영리하고 재치가 많았으며, 타고난 성격이 활달해서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말썽을 부리고 장난을 잘 치는 개구쟁이였다.

그는 6세 때 동네 아이들과 함께 마을 서당에 다니며 천자문을 배웠고, 9세인 1932년 3월에 면 소재지인 용안보통(초등)학교에 입학하여 14세에 5년제를 졸업했다. 당시 고등보통(중)학교에 진학하려면 학비가 많이 들어 가난한 시골가정에서 그는 부모의 농사일을 도왔다.

그는 시골이 답답해서 탈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던 중 어느 날 함열읍에서 완주에 있는 삼례농업학교에 다니는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기왕 농부가 되려면 농업학교에서 농사를 짓는 기술을 배워야 잘 살 수가 있다고 했다. 그는 친구에게 학교에 대해 이것저것 묻다가 입학금이 싸고 또 학생들이 농업실습을 잘 하면 용돈도 벌 수 있다는 말에 의욕이 생겼다.

그래서 집으로 와서 부친에게 농업학교에 진학하겠으니 처음 입학금만 주면 나머지는 자기가 고학을 해서 공부하겠다고 졸라서 승낙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인 1938년 3월에 삼례농업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재학 중 주말에나 방학 때는 부자집 농사일을 거들어주면서 학비와 용돈을 벌어 힘든 생활을 통해 자급자족하는 생활력을 배웠다. 3년의 과정을 마치고 귀향했을 때 그의 손에는 졸업장과 농업지도자 자격증, 그동안 고학해서 번 돈이 있었다.

당시 그는 농업자격증을 가졌기에 어디를 가든지 농업지도자로 대우 받을 수 있었지만 좁은 농촌에 매달려 사는 농업이 싫고 도시로 진출해서 훨훨 날아다니며 살고 싶었다. 그 때 문득 농업학교 때 일본인 교사의 말이 생각났다. 그가 농업이 싫다고 하자, 일본 오사카는 큰 도시여서 그곳에는 전기 토목 건축 등 전문학교가 많아서 자격증을 따면 회사에 취직하여 도시에서 잘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 말도 자신이 있었다.

그는 부친에게 일본에 가서 공업기술을 배워가지고 오겠다고 말했지만, 부친이 장남을 먼 객지로 보낼 수 없다고 반대했다. 그는 며칠 후, 6월 초에 집을 몰래 탈출해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갔다. 그는 한 번 마음을 먹으면 기어코 실행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그의 수중에는 농업학교 시절에 아르바이트로 번 일본가는 배 삯만 있었다.

그는 부산으로 가서 일본 오사카로 가는 배를 탔다. 배를 타고 가다 만난 어느 일본 노인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친절하게 도와주었다. 이무도 없는 일본에 가서 살려면 누구라도 아는 사람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그는 적응력이 있고 영리했다. 마침내 그는 오사카에 내려 그 노인의 집에 따라 갔는데, 노인은 숯을 구워서 파는 가난한 사람이었다.

그는 먹고 자는 문제가 해결되자, 그 곳에서 낮에는 노인을 도와 숯을 굽는 일을 하고, 밤에는 야간 전기기술학교에 입학해서 기술을 배웠다. 그리고 가끔 집으로 편지해 자기의 소식을 알리고, 부친의 건강을 걱정하며 힘든 일은 하시지 말라고 부탁하는 효심을 보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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