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증도에 수양 및 휴양시설인 홀리랜드가 조성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증도는 문준경 전도사가 순교한 곳으로 그의 순교지와 무덤, 순교기념관이 있는 곳이라 의미가 더 크다.  

전남 신안군은 총 사업비 520억 원(국비 156억, 지방비 52억, 민자 312억)을 들여 증도면 일원 186,984㎡에 순교와 화해 정신이 깃든 순교지 공원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9월에 기초 계획을 세운 신안군은 증도의 홀리랜드 조성사업비 156억원 국비지원을 중앙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해 201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안군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신안군은 한국전쟁당시 피해가 극심했던 이 지역에서 순교로 사랑과 화해 정신을 실천한 문 전도사의 정신을 계승해서 증도의 순교지 공원화 조성 사업에 나선 것이다. 유물전시관, 다목적공연장, 역사전시실 체험관 등으로 홀리랜드를 조성하고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해수찜질방, 추모공원, 야외해수풀 등 부대시설도 갖춘다는 것이다.

홀리랜드가 아직 계획 단계이지만 조성만 된다면 증도를 찾는 연간 100만명의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고 진정한 쉼을 줄 수 있는 휴양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와 화해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산교육장도 될 것이다. 이는 교단과 신안군이 맺은 약속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교단에서도 홀리랜드가 기독교 순교의 성지로 상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이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교단적인 힘을 모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증도가 순교공원에 걸맞도록 홀리랜드와 문 전도사의 순교지와 무덤, 순교기념관 등이 서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순교유적 시설과 콘텐츠를 더 보완해야 한다.

또 문 전도사의 신앙 흔적을 따라 순례할 수 있는 순례길 조성도 필요하다. 증도를 세계적 순교기념 공원으로 만들어 희생과 화해의 기독교 신앙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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