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논쟁

필자가 미국에서 유학하며 목회 활동을 했던 동네에는 큰 모르몬교(Mormonism) 예배당이 있었다. 그래서 모르몬교 전도자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한 번은 모르몬교 전도자 4명이 필자의 집으로 찾아왔다. 필자는 그들과 한 시간 정도 종교에 대해서 토론하였는데, 그 전도자들은 필자에게 모르몬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모르몬교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필자는 그 전도자들에게 대답했다. “난 사실, 모르몬경을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모르몬경에 나오는 사건들이나 도시 및 지명들은 실제 역사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르몬경에 나오는 고대 사건들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들이 있다면 제시해 보라”

그 때 한 전도자가 물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성경이 진리라고 믿는가?” 필자는 자신 있게 답했다. “성경에 나오는 사건들이나 예수님의 행적과 부활 사건은 역사적 증거들이 풍부하게 있다. 따라서 성경은 믿을만한 역사적 신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르몬경은 역사적 신뢰성이 없지 않는가?” 또 다른 모르몬교 전도자가 심각한 얼굴로 필자에게 말했다.

“당신이 정말로 진지하게 하나님께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모르몬경이 진리라는 것을 알려 주실 것이다.”

필자는 “당신들이 아는바 대로 나는 기독교 목사다. 나는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지만 모르몬경이 진리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으셨다. 오직 성경만이 진리라는 확신만 주셨다.”

이 말을 하자마자 그 동안 침묵을 지키던 네 번째 전도자가 말했다. “그래도 당신이 더욱 진지하게 기도한다면 모르몬경이 진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대답했다. “자, 우리 함께 생각해 보자. 모르몬교 신자는 모르몬경이 진리라고 하고, 기독교 신자는 성경이 진리라고 한다. 불자는 불경을, 모슬렘은 꾸란을, 그리고 힌두교 신자는 베다가 진리라고 한다. 모두 다 진지하게 기도했을 때 자기 것이 진리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것이 진리인가? 모두다 진리인가? ‘진지하게 기도해본다’는 것은 진리를 가늠하는 좋은 잣대가 아니다.

어느 종교의 교리가 진리라고 주장할 때는 반드시 그 진리가 실제 세계의 그러함에 일치해야 하고, 역사적 신뢰성이 있어야 하며, 논리적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모르몬교의 주장은 기준들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 그래서 난 모르몬경을 신뢰할 수 없다!”

모든 종교가 자신의 것이 진리라고 주장할 때, 감정과 체험만으로 그 타당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어떤 주장이 진리라고 한다면 반드시 실제 세계와 일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적 신뢰성, 논리적 일관성 그리고 존재론적으로 존재 가능해야 한다. 이것들을 갖춘 진리 주장은 참된 진리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의 주요 종교들을 연구해 볼 때, 기독교의 진리주장이 이 모든 잣대에 제일 부합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왜 기독교의 신앙이 진리인가? 기독교 신앙은 여러 가지 타당한 이유와 증거들이 있다.

첫째, 우리는 자연 만물을 통해 전지전능하며 인격적인 창조주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우주의 기원, DNA를 비롯한 지적 설계성, 도덕성의 기원, 인간 의식의 기원 등을 살펴볼 때 하나님의 존재하심이 확연히 드러난다.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논증이 하나님이 없다는 주장보다 훨씬 더 우세하다.

둘째,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독교 신앙이 진리임을 알 수 있다. 예수님에 관한 역사적 기록은 고대 인물들 중에서 가장 탁월하다. 다시 말해, 예수의 가르침과 생애는 오늘날까지 온전히 전달되었으며, 예수의 부활은 가장 탁월한 역사적 증거들을 가진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은 다른 어떤 종교들의 주장보다 월등한 역사적 신뢰성과 논리적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 신앙은 이 세상의 어느 종교 체계와 비교해 보더라도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기독교 신앙은 그냥 믿어도 진리이며, 따지고 믿어도 진리이다. 기독교 신앙이 왜 진리인가에 대한 좋은 이유들을 알아야 한다. 진리에 대한 확신은 당신을 깊은 헌신으로 이끌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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