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서울신학포럼, 신승범·김찬홍 교수 발표

주변 사람과의 인간관계, 특히 부모와 같은 양육자와의 친밀성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신학연구소(소장 윤철원 교수)는 지난 8월 25일 서울신대 우석기념관에서 제20회 서울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서울신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독대학생의 성인애착과 하나님 애착의 상관관계’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설문에는 총 279명이 참가했으며 여학생 185명(66.3%), 남학생 94명(33.7%), 신학계열 149명(54.4%), 비신학계열 125명(45.6%)였다.

신승범 교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성인애착(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어떻게 느끼는지)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특히 부모와 교사 등 양육자와의 친밀도가 높을수록 하나님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불안애착이 높을수록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이 하나님께 사랑받지 못하고 돌보시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컸다. 반면에 다른 사람을 신뢰하거나 친밀감을 유지하는 관계가 안정적일수록 하나님을 신뢰하고 친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어린 시절 형성된 애착관계가 성인기의 대인관계와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교회가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영아들과 부모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비록 불안정한 애착 관계를 형성했던 경험이 있더라도 주변 환경과 사람들의 관심이 안정적인 애착 관계로 바꿀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을 잊고 극복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포럼에서는 김찬홍 박사가 ‘존재론적 신 이해와 영성학적 신 경험’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로버트 네빌의 존재론적 신 이해와 다석 유영모의 없이 계신 하나님으로서의 신 이해 비교’를 통해 하나님의 초월성과 절대성에 대해 발제했다.

한편 서울신학포럼은 신진학자의 논문을 소개하고 신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2005년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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