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독서클럽·조이스쿨 등 교육에 새바람

서울서지방 로고스교회(안성우 목사)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고전 독서클럽을 운영하며 다음세대 양육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고전 읽으며 신앙도 성장
2년 전 시작된 로고스교회의 독서클럽을 거쳐 간 어린이들은 100여 명. 현재는 40여 명의 어린이들이 유치원 및 초등 1∼6학년 등 7개 반으로 나뉘어 독서클럽에 참여하고 있다.

미리 선정된 100권의 고전(30년 이상 꾸준히 읽혀온 책) 중 각 학년별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독서클럽이 운영된다. 독서클럽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고전을 읽으며 영성과 지성을 함양하고 인성개발까지 도움이 되고 있어 일석삼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모들도 자녀들이 책 읽는 습관을 기르며 신앙훈련도 받아 대만족이다.

독서클럽은 1년에 상하반기로 나눠 각 4개월씩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매달 첫째 주는 휴강이다. 2주에 한 권꼴로 4개월 동안에 약 7∼8권의 고전을 읽게 된다. 그렇게 1년간 약 16권의 고전을 섭렵하게 된다.

현재 어린이 독서클럽을 총괄하는 강지희 전도사 등 교역자 3명과 평신도 4명이 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정식으로 독서지도사 교육을 이수했다.

어린이들은 오리엔테이션에서 미리 공지된 고전 리스트에 따라 책을 직접 구입해 읽어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책을 구입하는 것은 중요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감동을 받은 부분에 밑줄을 긋는 등 독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후 독서클럽에서 교사와 함께 책읽기, 내용확인 문제 풀기, 독서토론, 스토리 잇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책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도록 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독서클럽에 꾸준히 참여한 어린이들의 달라진 모습에 부모와 교사가 깜짝 놀라기도 한다.

무엇보다 독서를 통해 생각이 깊어지고 표현력이 강해지고  자신감이 없고 내성적인 어린이들도 꾸준히 독서클럽에 참여하면서 변화되고 있다는 것. 교사·친구들과 독서토론을 할 때는 당당히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꺼낸다. 자연히 논리적인 사고력이 길러져 국어 등 학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독서발표회도 연다.

로고스교회 독서클럽이 일반 독서교실과 차별화되는 것은 어린이들의 신앙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선정된 고전은 신앙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도 있지만 책의 내용을 신앙과 연계하여 생각하고 적용하는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독서클럽은 상하반기 모집을 하는 데 반운영의 최적화를 위해 각 학년별 10명 내외로 신청을 받는다. 독서클럽이 인기를 끌수록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선발기준이 엄격하다.

참여 어린이는 3회 이상 결석하면 다음 기수에 등록할 수 없다. 부모도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그 중 1권을 택하여 독서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오리엔테이션도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년과 장년층은 자발적인 독서모임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안성우 목사도 여러 목회자들과 함께 매달 독서모임을 여는 등 로고스교회는 교역자부터 청장년, 어린이까지 전 세대가 독서를 통해 건강한 영적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조이스쿨도 인기
로고스교회는 또 조이스쿨을 열어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문교사에게 사례비를 주며 국어, 영어, 수학, 성경, 영어성경 등을 가르치며 대안학교 수준의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조이스쿨을 운영하려면 1년에 강사 사례비만 5000만 원이 필요하지만 어린이 교육·전도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투자비용이 되고 있다.

조이스쿨은 교재비 등 실비만 부담하면 일반 학원 이상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신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조이스쿨을 위해 교회에 등록하는 사례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전도에 큰 효과도 있었다. 로고스교회는 장년층이 600여 명인데 교회학교 어린이수가 250명 정도로 높다.      

겨울방학에 열리는 초교파 청소년 리더십캠프도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명지대 겸임교수인 방성운 안수집사 등 강사진을 구성해 강연과 게임,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모·자녀가 같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작은교회 목회자 가정의 참여도 늘고 있다. 일부는 지방에서 올라올 정도로 ‘가볼만하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안성우 목사는 “어린이들이 주일만 교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독서클럽, 조이스쿨 등으로 거의 매일 교회를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고스교회가 펼치고 있는 다음세대 교육·전도 프로그램들이 위기의 한국교회와 교회학교를 살리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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