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목사(서울서지방·세현교회)
사람은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요즘 제가 그렇습니다.

며칠 전 교보문고에 갔다가 김원곤 씨가 쓴 ‘파란만장 중년의 4개 외국어 도전기’라는 책 제목이 확 와 닿아서 무조건 사서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 의대 교수인데 50대때 시작해서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퇴근 후 학원을 다니며 언어정복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아직 이 책을 다 읽지는 않았으나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제가 또 읽고 있는 책은 유일하게 ‘국수(國手)’라고 칭해지는,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최고의 바둑 기사이자 세계 최다승(1983승), 세계최다 우승(160회) 기록을 보유한 최고의 승부사 조훈현 씨가 쓴 ‘조훈현의 고수의 생각법’이란 책입니다.

조훈현 씨의 글을 읽으면서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김훈 씨가 쓴 ‘자전거여행’과 야마모토 노리아키씨가 쓴 ‘아침 1시간 노트’, 아이카와 헤데키 씨가 쓴 ‘파란펜 공부법’이란 책도 동시에 읽고 있습니다.

틈나는 대로, 목회 중 머리를 식히는 마음으로 즐겁게 다독하고 있습니다. 이 책들의 저자들은 한결같이 중년을 훨씬 넘긴 분들이라 도전이 됩니다.

저 또한 책을 쓰려고 다 준비해 놓고 출판사와 의논하는 과정까지 갔다가 어떠한 일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형편입니다만 제게는 지금까지 써놓은 글을 책으로 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기도하며 책을 출판하려고 합니다.

어쨌든 저는 제가 읽고 있는 책을 통해서 이제 50대에 무엇인가 새로운 일들을 하고 싶은 꿈을 꾸게 됩니다. 알콩달콩 중년의 나이, 책 읽는 것이 즐겁습니다. 매일 아침 새벽예배 후에 1~2시간은 꾸준히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날 중에 지금 50대가 가장 좋습니다. 30대 때보다도 하고 싶은 일들이 더 많습니다. 알콩달콩 중년, 브라보!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