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과 함께 가고 있는 사중복음

오주영 목사(엘림교회)
교회력은 교회의 시간이다. 교회의 시간은 매주를 가리키는 초침(The Weekly Cycle)과 연중 절기를 가리키는 연중 시침(The Annual Cycle)에 의해서 구성되는데, 그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이 있다.

초침이 가듯 주님의 날인 모든 주일들이 지나면서 매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케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시침이 가듯 부활주일을 시점으로 절기들을 지나면서 다시금 구원의 경륜을 경험케 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게 된다.

교회는 4세기 말에 오늘날과 거의 같은 교회력을 완성시켰다. 그리고 교회력을 통해서 구원의 역사라는 하나님의 시간을 살아왔던 것이다.

사중복음은 이러한 교회력의 시간과 함께 가고 있다. 사중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생애와 선포를 담고 있는 케리그마로서, 복음의 요체인 신앙의 규칙이기 때문이다.

사중복음은 교회력 안에 다음과 같이 담아 낼 수 있다. 따라서 교회력을 지키는 성결교회는 부활절과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 그리고 부활 이후에 기쁨의 50일 동안에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서 새생명, 새인격, 새창조로 중생하게 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경험할 수 있다.

성령강림절을 통해서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세례로 성결의 은혜를 부어주셨던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경험할 수 있다.

성령강림절 이후 대림절까지 긴 시간의 여정동안 주님의 핵심 사역인 선포, 가르침, 그리고 치유를 통해서 신유의 은혜 가운데 동행하시며 회복케 하시는 삼위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대림절, 성탄절 그리고 주의 나타나심을 기념하는 주현절을 통해서 주의 재림을 소망 가운데 마라나타의 신앙으로 공의롭게 살게 하시는 삼위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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