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섭 장로(교회학교전국연합회장·서울교회)
지난 7월 12일 주일은 교단에서 지키는 교회 교육주일이었습니다. 요즘 교계 언론과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바로 ‘다음세대’입니다.

우리 교단 안에서도 ‘다음세대를 잘 길러야 교단의 미래가 있다’고 많은 분들이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다음세대, 교회학교의 부흥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지난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20여 곳의 지방회 교회학교연합회의 교사 강습회에 참석해 교사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현장의 교사들의 현실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회의 형편상 지원이 열악한 곳이 많고 심지어 교단 교재 사용에 대해 소극적인 교사도 있었습니다.

교회 안의 소통 부족도 느꼈습니다. 담임 목회자나 장로님들은 “교사들의 자질과 헌신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고 일선 교사들은 “목회자와 어른들이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다음세대를 키우자’는 캐치프레이즈를 외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이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음세대를 키울 것인지 실제적인 고민과 실천방안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은 교회에서 교회학교 예산을 많이 배정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분은 교사들을 많이 임명하여 훈련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물론 교회의 지원과 교사양성도 중요하지요.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성도 개개인의 관심과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다음세대를 부흥시킨 교회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해보면 다음세대에 대한 교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목회자·성도들의 관심이 합쳐져 획기적인 부흥을 이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대개의 교회가 장년의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목회도 장년을 먼저 신경 써야 교회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국가의 인구정책의 실패와 현대의 사회적 분위기인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교회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많은 분들이 외치는 다음세대 양육과 부흥을 이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세대 부흥은 교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목회자만 변화되어서는 안 되고 장년층 모두가 목회자와 함께 다음세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린이들을 교회에서 볼 때마다, 길에서 만날 때마다 격려해주고 이야기를 나누면 어린이들은 자연히 다가옵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관심이 있으면 자연히 어린이들에게 다가가게 되고 기도하게 되고 필요를 채워주게 됩니다. 어린이들도 어른들에게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작고 소소한 것을 바랄 뿐입니다.

또 우리교회 다음세대 아이들이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교단 교재로 말씀을 배우고 신앙생활을 함으로써 앞으로 10년, 20년 후 어른이 되어 한자리에서 예배할 때 온 세대가 함께 복음으로 하나 되는 감격의 순간을 체험할 것입니다.  

올해 여름부터 이전보다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과 기도에 동참하셔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예수님과 복음을 만나는 은혜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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