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재정투명성협회(이하 한재협)가 출범했다. 한재협은 교회의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고 투명한 회계 관리를 위해 창립됐다.

한재협의 출범은 교회의 재정 투명성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란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의 문제는 대개 불투명한 재정ㆍ금전 문제와 얽혀 있다.

따라서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운영을 개선하는 토대이자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기독 단체의 재정 투명성이 갑자기 악화됐다기보다는 전반적인 사회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 더 타당하다.

그러나 재정 문제가 생긴 교회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내부 관행으로 인정돼 왔던 일에 기준이나 규정이 없어 문제가 커진 경우가 많다. 이 점에서 한재협의 출범은 반가운 일이다.  

교회도 분명한 회계 기준과 규정을 만들고 보급하는 일이 시급하다.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고치려는 노력 없이는 개선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런 문제를 전담하는 전문적 기구의 설립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많은 교회가 재정 투명성에 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혹은 재정 투명성의 증진을 시도할 때 구체적인 방법을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교회가 관행적인 현상 유지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사회의 기준보다도 월등히 뛰어난 재정 관리 시스템과 투명성을 유지해 오히려 사회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면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재정 투명성이 바탕이 돼야 교회의 안정적인 부흥의 길이 열리고 대중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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