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어린이 유대감 더해 … 심방이 30% 성장 좌우

교회학교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예배와 성경공부, 교사모임 등 내부 사역이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외부 사역에 해당하는 ‘심방’은 주간목회 사역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이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어떤 면에서는 반목회 성공의 절반은 어린이 심방에 달려있다고 할 만큼 ‘심방’사역이 중요한데 심방을 잘하기 위한 실전 노하우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심방은 관심·사랑의 표현
역촌교회(이준성 목사) 교회학교 교사로 8년째 헌신하고 있는 정순옥 집사는 심방사역으로 반목회 사역의 부흥을 일구고 있다.

정 집사는 매주 주중에 안부 전화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매주 찾아가 전도하고 심방한다. 수·목·금요일에 학교를 찾는 정 집사에게 학교 관계자들도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다. 학교 경비아저씨는 정 집사가 안오는 날은 오히려 궁금해 할 정도다.

반 아이들도 친구들에게 “우리 교회 선생님이야”라고 정 집사를 자랑한다. 그는 그런 아이들을 보면 교사로서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정 집사는 주일에는 결석한 반 아이들을 체크해 집으로 바로 전화를 한다. 학부모가 집에서 아이가 아직 안 일어났다고 해도 “지각을 해도 좋으니 교회로 보내달라”고 끈질기게 요청한다. 그 다음부터는 부모들이 스스로 아이들을 깨워서 교회에 늦지 않게 보낸다는게 정 집사의 설명이다.

정 집사는 여름성경학교 때는 학원수업 때문에 못 간다는 아이들을 데려오려고 학원수업이 끝나는 시간을 기다려 아이들을 데려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심방 노력과 실천이 정 집사의 반이 늘 출석률 1위를 지키는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심방을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반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정 집사의 사례에서 보듯 사실 심방에 대한 노하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활 가운데 정기적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요일을 정해 심방을 실천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심방 사역은 소그룹 반목회 사역에 여러 모로 유익하다는 게 현장 교사들의 얘기다. 아이들의 학교 및 가정생활을 파악할 수 있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으며 교사·학생간의 친밀감도 키울 수 있다. 때로는 안 믿는 친구들을 전도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심방’ 쉬운 방법부터 실천을
심방을 잘하기 위해서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부터 찾아서 시도해보는 것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휴대폰 문자와 전화 심방이다. 주일저녁부터 바로 시도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학기초 교사의 문자를 받아본 아이들의 반응이 처음에는 시큰둥할 수도 있다. 그러나 2~3개월 정도 꾸준히 문자를 보내면 아이들도 교사의 사랑과 진심을 알고 반응하기 시작한다.

요즈음에는 스마트폰의 SNS를 통해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효과적이다. 전화로 직접 말하는 것보다 친밀감을 더할 수 있다.    

문자나 전화와 더불어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노력도 수반되어야 한다. 평일에 시간을 내어 학교를 방문해 반아이들을 만나보는 것은 어려운 만큼 감동과 효과도 크다.

교회 밖 만남이 어색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선생님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게 교사들의 말이다. 이때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심방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기도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반 아이들이 일대일 만남을 부담스러워할 경우에는 2~3명이 함께 모이는 방법도 가능하다.

심방사역은 전도의 일환으로도 활용된다. 아이들을 학교에서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반 친구들을 알게 되고 얼굴을 익히게 된다. 아이들도 선생님의 사랑과 정성에 감복하여 친구들을 스스로 데려오게 된다.

교육국장 유윤종 목사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기도하고 격려해주면 자신의 친구들도 그러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전도하게 된다”며 “교사가 신실하게 주간목회(심방)를 실천하는 교회는 매년 30% 이상 성장한다”고 말했다.      

결석자 심방도 중요하다. 일명 ‘잃은 양 찾기’ 사역인 셈이다. 소그룹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결석자가 생기기 마련인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한 주 결석이 영원한 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화 심방부터 시작해 직접 학교로 찾아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가정을 방문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덕주 목사(신촌교회)는 “심방 활동의 우선순위는 당일 결석자 심방이고 다음은 연속 결석자 심방, 그 다음은 장기결석자 심방”이라며 “교사의 따뜻한 마음이 있으면 전화, 문자, 심방엽서, 가정방문, 학교나 놀이터 방문 등 심방의 목적을 이루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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