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육정책위·신대원장학회 연석회의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생을 위한 장학위원회 설립이 추진된다. 학비부담 및 생활고로 힘들어 하는 신대원생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신학교육정책위원회(위원장 안용식 목사)와 신대원장학회(이사장 조일래 목사)는 지난 7월 2일 총회본부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가칭)KEHC 신대원장학위원회’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신대원생 다수가 학비와 생활비를 벌고자 평일에 편의점 아르바이트, 대리운전 등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에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해도 사례비가 아르바이트 수준에 그쳐 학비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학과 전혀 상관없는 일에 쫓겨 해야 할 공부는 하지 못하고 소명감마저 잃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같은 고민 가운데 장학회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가능한 많은 장학금의 혜택을 주어 탁월하고 신실한 목회자를 양성하자는 취지이다.

기존의 ‘신대원 장학회’를 모체로, 조직을 확대·개편해 ‘신대원 장학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신학교육정책위와 신대원 장학회는 준비모임을 더 가진 뒤 발기인대회 없이 바로 ‘신대원장학위원회’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창립은 9∼10월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장학위는 신대원생 500여 명의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1인당 1년 학비를 800만 원으로 산정하면 약 40억 원이 모아져야 한다. 이 때문에 신대원 출신 목회자뿐만 아니라 평신도 등 전 성결인을 대상으로 모금이 이뤄질 전망이다. 더불어 개 교회와 기업·단체 등의 후원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신대원 장학위는 출범 후 장학금 재원 마련을 위한 ‘1만 명 서포터즈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교단 목회자, 평신도들이 일정액을 매월 납부하는 운동이다. 평생회원과 특별회원을 확보하고 지정장학금 제도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신학교육정책위는 헌법 제75조 1항 사. (3)항 임무의 ‘(다)장학위원회 운영규정은 별도로 정한다’에 근거하여 장학위원회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해외장학회도 이를 근거로 활동하고 있으므로 해외장학회와 동일한 관점에서 국내 목사후보생을 위한 장학위원회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신학교육정책위원장 안용식 목사는 “신대원 장학위를 설립해 장학금 지원이 이뤄지면 교단이 원하는 ‘현장 중심의 신학교육과정’을 통한 ‘현장에 강한 목회자 양성’ 프로젝트를 신대원측에 더 구체적으로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대원 장학회 이사장 조일래 목사는 “현재 교단의 목회자들이 신학공부를 할 때 오엠에스(OMS) 장학금을 받은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오엠에스 장학금은 미국의 신자들이 정성을 모아 한국성결교회 목회자들을 도운 것이다. 이제는 한국의 신자들이 이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 장학위원회 설립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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