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호>“베르사유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편집 : 2019.6.15 토 12:17
> 오피니언 > 애오개
     
<999호>“베르사유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
[999호] 2015년 06월 10일 (수) 15:09:20 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베르사유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은 이제 거룩히 여겨지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뜻은 땅에서나 바다에서나 그 어디서나 당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제발,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더 이상 맹트농 부인의 시험에 들지 마옵소서. 그리고 재무 총감에게서 우리를 구하옵소서. 아멘.” 1700년대에 들어서자 파리와 프랑스 곳곳에는 이런 대자보가 나붙었다. 주기도문의 패러디였다.

▨… 프랑스에서는 1710년 한 해에만 30만 명 이상이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었다. 그러나 뒷 굽의 높이가 11cm 이상으로 추정되는 구두와 높이가 15cm를 넘었던 가발로 자신의 위세를 드러내는 루이14세의 궁중생활은 호화로웠다. 그럼에도 자신의 작은 키를 가발과 굽 높은 구두로 완벽히 감추었듯이 교활한 책략으로 지식인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해서 루이14세는 자신을 향한 지식인들의 비판의 화살만은 모면했다.

▨… “짐이 곧 국가다”라고 루이14세가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18세기 프랑스 최고 지성 가운데 하나인 볼테르의 창작품이다. 그 볼테르가 루이14세 시대를 바르게 평가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루이14세 치하의 프랑스는 소크라테스와 알렉산드로스가 활약하던 고대 그리스의 황금기에 뒤지지 않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대 중 하나”라고 칭송한 볼테르의 눈은 대자보와 가발과 굽 높은 구두의 위세 중에 도대체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 심리학에서는 틀효과(Framing effect)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고 말한다. 나의 경험이나 가치관이 틀효과를 이뤄 반 병 남은 술이(버나드 쇼) “반이나 남았어”가 되기도 하고 “반 밖에 남지 않았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자신의 이기심이, 과욕이 자신의 판단의 틀효과를 흔들어 버린다. 대자보 보다는 굽 높은 구두와 가발에 눈길이 꽂힌 볼테르의 경우가 그것 아니겠는가.

▨… 총회에서 소환당한 무슨무슨 위원들이 ‘우리의 소환은 불법이니 무효’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한다. 머리 좋은 분들이 총회 결의를 불복하는 시위에 총회 임원회가, 실행위가 어떻게 대응할 지 궁금하다. 볼테르처럼 똑똑한 사람도 틀에 갇혀 하이힐과 가발에서 벗어날 수 없었듯이 무슨무슨 위원에 눈길이 박히면 구차스러워도 머리를 짜내야 하는 것일까. 무슨무슨 위원이 도대체 천국행 표라도 되는지 물어라도 보았으면….

성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성결신문(http://www.kehc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닉네임 비밀번호 이메일
제   목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15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3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한목윤, ‘대형교회 문제점’ 발표회
신촌교회 2019 전교인 산상기도회
대전성산교회, 농촌교회 화장실 신축
독일 3개 한인교회 청년들 ‘한마음’
산돌교회 임성묵 목사 담임취임
미주 2세 목회자 순교지 순례
선교사안식관에 TV 기증 이어져
부천영광교회 13년만에 임직식
총회본부 재건축연구위원회 구성
류정호 총회장 업무 인수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06193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64길 17 | TEL 02-3459-1159 | FAX 02-3459-1160
창간 1990년 7월 2일 |등록번호: 다 06413 | 발행인 : 윤성원 | 편집인 : 최현기 | 사장 : 장광래 | 주필:조만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승영
Copyright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mail to webmaster@keh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