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 장로(강변교회∙총회 선교부 서기)
오래 참으시고 사랑으로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체험한 109년차 총회였습니다. 편을 갈라 끊임없이 다투고 상처를 주고 고소고발, 면직, 파직 등 참으로 어수선한 총회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자비로 감싸 안으시고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총회를 인도하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돌아가는 대의원의 만족스러운 뒷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에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그동안 교단이 다툼과 분쟁으로 인해 고성이 오간 것은 109년차 총회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108년차에는 재판이 23건이나 됐습니다.

그것도 종결된 재판의 재심과 탄원서 재판, 개심과 결심이 하루에 이뤄지는 등 공정하지도 신중하지도 않는 재판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저도 20년 공직 퇴직 후 시작한 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많은 송사에 원고로 피고로 조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법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론 승복할 수 없는 판결도 있었지만 항고로 끝났지 지금 교단상황처럼 상소를 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일반 법정에서도 교회와 관련된 송사를 가장 꺼린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총회 때 현안을 처리하고 연중 교단의 활동을 추진해가는 의회부서도 소위 힘을 과시하는 부서에는 부장이나 소위원을 서로 하려고 짧은 시간에 투표도 한다는데 필자는 106년차부터 내년이 은퇴인 이번 회기에도 어쩔 수 없이 선교부 서기를 4년 동안 맡게 되면서 나름대로 감사하기도 하고 미련한 짓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영혼 구원의 중요성 때문에 남전련 실무임원과 회장으로 12년 간 머문 것도 돌아보면 참 잘한 일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필자는 국내외 선교현장에서 눈물 흘린 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성결선교동우회에 2003년 가입한 후 10년 동안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멕시코, 브라질, 필리핀, 연변, 아프리카, 남아공 등에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3억 여원을 헌금하여 교회를 개척하고 5개 교회 모두 지속적인 선교비 지원을 계속하고 남전련 회장 재임기간에는 사상 처음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 방글라데시에 6층의 비젼센타를 건립 지원하였고 해외유학생 특히 중국유학생 전도를 위해 2억 원이 넘는 선교비를 지원하여 글로벌 비젼센타를 건립해서 한국교계에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참고해야할 중요한 사안은 희생 없이 입으로만 진행하려 하는 것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109년차를 출발하는 지금 우리는 우리주변을 돌아보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교단의 안정과 질서, 화합을 위하여 지난 모든 것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제자리로 돌려놓고 하나님과 교단을 위하여 백의종군하겠다는 다짐과 각오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라 사료됩니다.

행여 이번에 소환당한 분들이 다시 분쟁을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투표한 약 70% 대의원 다수가 결정한 사안을 거부 한다면 허물과 죄가 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던 로마병정과 무엇이 다를까요?

이 모든 것은 주님이 “이제 됐다 그만하라”고 내려주신 결과입니다. 최선으로 구성해주신 임원진과 소환된 부서의 새로 조직되는 양심적이고 중립적인 전문지식을 갖춘 대의원들을 통하여 하루 속히 모든 것이 정리되고 종결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든 성결인들은 주님이 마지막 분부하신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증인되라(행1:8)”고 하신 말씀으로 돌아갑시다.

영혼 구원하는 일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때 다툼과 분쟁 원망이 사라지고 온유하신 주님의 모습으로 용서와 하해와 사랑으로 하나가 되리라고 확신 합니다.

‘주님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각오로 “전도와 선교의 현장으로 나아 갑니다 주님 함께 가시옵소서”라는 기도가 우리  속에서 울려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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