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예수는 그의 가르침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그가 누구인가?’가 더욱 중요했다. 예수는 권위의 원천을 자신에게 두었다.
‘내가 길, 진리, 생명이다’(요 14:6).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산다’(요 11:25). ‘성경이 내게 대해 증거한다’(요 5:39). 따라서 예수의 정체성이 그분의 가르침의 진위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예수는 누구신가? 일반적으로 예수의 정체성에서 세 가지 가능성을 든다. 첫째로 예수는 미친 사람일 가능성, 둘째로 엄청난 사기꾼일 가능성, 그리고 셋째 실제 하나님의 아들일 가능성이 그것이다.
첫째, 예수가 정신병자나 미친 사람일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 만일 어떤 사람이 명동 거리에서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구세주다”라고 외친다면 사람들이 무엇이라 말할까?
분명히 미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2000년 전에 예수께서 그렇게 하셨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예수를 미친 사람이라 말하지 않는다.
미국 심리학회 회장을 지낸 게리 콜린스 박사는 예수의 정신 상태를 분석한 후, 그에게서 정신적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비기독교인 심리학자들조차 ‘예수의 정신 상태는 매우 건강하며, 균형이 잘 잡혀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예수를 정신병자나 미친 사람으로 볼 근거는 없다.
둘째, 예수가 사기꾼일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예수는 세계 4대 성인 중 한분으로 불리고 있으며, 예수의 신성을 부인했던 사람들조차 예수의 인품은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기독교를 비판하고 초자연적인 것을 부인하는 데 일생을 바친 윌리엄 레키는 “예수는 덕의 최고의 모범이실 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하게 덕을 실천하도록 자극과 동기를 주신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독교의 복음을 가장 악의적으로 비판했던 데이비드 스트라우스도 “예수는 도덕적으로 탓할 데가 전혀 없는 완전한 분이셨다”고 말했다. 이처럼 회의주자들도 예수의 도덕성은 의심하지 않는다.
셋째,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예수는 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훌륭한 인품을 갖춘 분으로서,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였다. 예수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운명이 자신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을 수 있는가? 그 이유는 예수님의 인품을 믿기 때문에 그분의 주장도 믿을 수 있다.
만일 예수를 훌륭한 성인으로 인정한다면 반드시 그분의 주장도 믿어야만 할 것이다. 예수는 자신을 단지 훌륭한 스승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신을 신적 존재요 하나님의 아들로 여기셨다.
지금까지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나 위대한 사상가 중에서 어느 누구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또 자신이 하나님이 아니면서 하나님이라고 주장한 사람들 중에 위대한 스승은 아무도 없었다. 오직 정신병자나 사기꾼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러면 왜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해야 하는가? 그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그분의 인격과 삶 때문에 그분의 가르침과 주장을 믿는 것이다.
C. S. 루이스는 ‘예수를 위대한 도덕적 스승으로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주장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모순되게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예수를 위대한 성인으로 인정하면서도 실상 그분의 신성은 부인하려고 한다. 우리가 예수의 인품을 인정한다면 반드시 그분의 주장도 믿어야 할 것이다.
당신은 예수를 누구로 고백하는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 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