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목사님들을 축하합니다

김광선 목사(서울서지방∙삼송중앙교회 원로)
히브리어로 ‘명예’는 사람의 이름을 뜻한다. 이 말의 뜻은 인간의 칭찬을 가리키지 않고 하나님께서 알아주시는 이름을 말한다. 그래서 바울 선생도 로마서 2장 29절에서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고 했다.

명예(Honor)란 하나님의 은총과 같은 것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명예란 자기의 이름을 아끼고 존중히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11장 24~26절에서 명예를 위해서 모세는 세 가지를 버렸다고 했다.

사도행전 5장 41절에서도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했다고 했다.

명예는 꽃의 향기요, 사물의 그림자와 같다. 그래서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참으로 존경할 것은 명예라고 했다.

여기까지 도우셨으니 축하한다
사무엘상 7장 12절에 사무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미스바와 센 사이에 기념비를 세우고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고 했다.

원로목사님들은 40년에서 50년 이상을 목회하셨는데 이것이 기적이다. 그래서 성도들이 말하기를 어떻게 오랜 세월을 목회하셨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것은 바울 선생이 말한 것처럼 ‘나의 나 된 것은 주의 크신 은혜로다’(고전 15장 10절)라고 대답한다.

어떤 사람은 신학을 졸업하고 일반대학으로 옮겼으며, 어느 목회자는 도중하차하고, 어떤 목회자는 명예에 먹칠하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까지 도우셨으니 감사할 뿐이다.

비행기가 하강하면서 활주로에 바퀴가 타다닥 닿는 순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박수를 치는 경험을 했다. 여기까지 도우셨으니 감사의 박수일 것이다.

기억되는 삶을 살았으니 축하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 전체를 기억하고 생명록에도 기록해 주신다. 하나님은 죄 없이 죽어간 아벨의 피를 기억하시고 다윗의 충성을 기억하시고 고난당한 욥을 기억하였다. 주를 위해 고난당하신 원로목사님들의 수고도 기억할 것이다.

바울 선생은 데살로니가전서 1장 2절에서 성도들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인내의 소망을 기억한다고 했다. 명예롭게 살고 명예를 사랑하고 명예롭게 죽어야 한다. 명예의 삶을 가문에 남기고 교회에 남기고 교단에 남기고 성도들에게 남겨서 기억되게 해야 할 것이다.

바울 선생은 디모데전서 4장 7절에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했다.

아테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 BC 470~BC    399)는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고, 바로 죽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승리하셨으니 축하한다
지금까지 승리하신 원로목사님들을 축하한다. 더불어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끝으로 맥아더(Douglas MacArthur,  1880~1964)가 군을 떠나며 남긴 말을 소개한다.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
마찬가지로 원로는 결코 죽지 않고 사라져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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