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림 장로(서울남지방∙신촌교회 원로)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의미 있고 뜻 깊은 해 입니다. 본 교단 성총회를 앞두고 작금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현상을 바라보면서 지금이야 말로 우리가 깨여 일어나야 할 때가 아닌가 하고 호소합니다.

사람은 힘겨운 곤경에 처하거나 일대 위기를 당하게 되면 그제 서야 허왕 된 오만을 버리고 올바른 정신을 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집단적인 민족이나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자성과 개선의 결단 없이는 갱생의 희망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살펴 볼 때 참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소위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단시일에 역사상 보기 드문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빈곤의 악순환을 탈피하고 세계선진국의 대열 문턱에 이르게 된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들고 역사상 유례없는 교회의 부흥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런데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불황과 불경기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그 빚을 갚느라 가정이나 기업이나 심각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런 때 특히 교회들이 새로운 각오로 사명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호황과 번영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우리가 믿음을 지켜 살아온 당연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교회가 이제는 세상을 향하여 뭐라고 말해야 할지 그리고 이 난국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매우 난감한 입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새 건물을 신축 중인 2000여 교회 중에 대다수가 경제불황 때문에 부도위기에 있거나 부도처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여건으로 선교비가 감소해 해외선교사들이 철수하는 사례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교회가 근검절약하고 서로 사랑을 실천하는 운동을 펼쳐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의 특히 교회의 난국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 진정한 원인을 알고 회개해야합니다. 교단을 이끌고 갈 지도자들이 서로 분쟁하고 소송하고 모략하고 미워하는 것은 사탄의 역사임을 알아야합니다.

세월호 사건이나 그리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성완종 회장 자살사건으로 인한 정치·경제계의 파동 모두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가 아닌가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근본적으로 신앙이 잘못되었을 때 엄청난 국란을 겪고 나서야 그것을 깨닫게 되리라고 선지자 호세야가 예언 했듯이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올바로 외쳐야 할 때입니다.

국토는 여전히 양단 되어 있고 한쪽에서는 압제와 빈곤이 피를 말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한국교회는 항상 민족의 파수꾼임을 자인해 왔습니다.

지금도 세상 사람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멸망과 심판을 경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를 전해주지 않아서 멸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책임은 분명 오늘 교회가 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찌 하나님의 추궁과 심판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자신의 허물을 깊이 깨닫고 통회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속히 그 노여움을 거두시고 매 맞은 상처를 싸매어 치유해 주심을 믿어야 합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돌이켜 하나님께 순종하면 어떤  죄인이라도 정죄 받거나 멸망당할 자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황당한 국가적 난국을 바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옷을 찢고 재를 뿌리며 하나님 앞에 우리의 과오를 통회하고 다시 치유해주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결인 본연의 믿음으로 돌아간다면 이 난국이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빨리 치유되리라고 확신하면서 부디 성총회가 은혜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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