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강도 진단, 맞춤목회 제시

 

올해로 창립 62주년을 맞은 상도교회(박권배 목사)가 최근 목회컨설팅을 받았다. 목회전략컨설팅연구소(소장 김성진 목사)에 의뢰해 올 2월초부터 컨설팅 작업을 진행, 현재 후속 조치가 진행 중이다.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성장과 변화를 위해 교회의 상황과 성도들의 활동 등 교회전반에 걸쳐 전문적인 진단을 받은 것이다.
최근에 상도교회처럼 목회컨설팅을 받는 교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우리교회(백장흠 목사)와 광주교회(김관영 목사) 등 본 교단에서만 약 20개 교회가 컨설팅을 받았다.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건강을 체크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회컨설팅은 다소 낯설게 느껴졌지만 최근에 건강한 교회 만들기의 첫 걸음으로 인식되고 있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듯이 교회도 전문가로부터 먼저 검진을 받고 잘되거나 미흡한 부분을 보강하는 측면에서 컨설팅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목회 컨설팅이란
일반적으로 컨설팅이란 단체나 조직의 문제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진단하고 자문해주는 활동으로 경영적인 측면이 강하다. 목회컨설팅도 교회의 모든 사역과 활동, 교회의 조직과 주요 프로그램 등 현 교회 상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진단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컨설팅과 다를 바 없다. 통전적인 진단으로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내고, 목회자의 은사와 재능, 지역사회 환경, 성도 성향 분석을 근거로 교회의 특성화, 전문화, 차별화 등 교회의 방향성과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무엇보다 단순한 교회 진단프로그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거나 교육과 훈련을 통해 사역방향을 수정하는 코칭사역이 가미된다는 점이 일반 컨설팅과 다르다.      
목회컨설팅 영역에는 교회사역 컨설팅 이외에도 개척교회 컨설팅, 목회자 컨설팅, 이미지 관리 컨설팅 등이 있다. 개척교회 컨설팅은 개척가이드와 전략을 작성하고 교회의 이미지를 세우는 컨설팅이며, 목회자의 은사, 리더십, 자기관리 등 각 영역별로 진단하고 분석 하는 것이 목회자컨설팅의 주요 내용이다. 이밖에 목회자의 이미지와 표정 관리를 위한 컨설팅도 있다.

왜 컨설팅인가 
이렇듯 목회 컨설팅은 우리 교회의 실정에 맞는 교회의 방향과 이미지를 찾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교회성장을 위해 이름난 목회 프로그램을 적용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거나 오랫동안 성장이 정체되었을 때, 전통적인 목회 스타일을 바꾸고 싶을 때에 전문가들은 목회 컨설팅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물론, 안정된 성장을 구가하는 교회도 목회 건강도를 체크하거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싶다면 컨설팅이 효과적이다. 교회의 크고 작은 것을 드러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체계적인 분석과 진단, 변화의 청사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목회전략컨설팅연구소장 김성진 목사는 “마치 몸이 아플 때나 건강을 진단하기 위해 의사를 찾는 것처럼 교회 역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교회와 목회 구조의 건강성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목회의 위기감과 자괴감,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과감하게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권한다.

어떻게 진행되나
목회컨설팅은 주로 컨설턴트가 교회를 방문해 그룹 면담과 일반적인 조사에 이어 설문조사 및 인터뷰로 진행된다. 일단 컨설팅이 시작되면 담임목사 부목사 인터뷰, 교회와 주변 상황 점검, 교회 만족도 설문조사, 지역 환경 조사 등 16가지 진단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를 근거로 교회의 특성화나 차별화에 근거한 교회 방향 등 분석 내용을 제시하게 된다. 컨설팅 시작 후 한 달 반 혹은 두 달이면 진단 결과를 보고서로 받을 수 있으며, 교회가 원할 경우 변화를 위한 후속 조치 및 코칭도 가능하다.  
목회컨설팅은 전문 컨설턴트에 의해 진행되지만 한국에는 목회컨설턴트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목회전략컨설팅연구소를 비롯해 교회성장연구소, 교회진단연구소, NCD 등이 목회컨설팅과 코칭사역을 벌이고 있다. 컨설팅 비용은 컨설팅 기관과 교회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출석 성도 1인당 1만원 가량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비용 보다는 컨설팅을 받으려는 목회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 컨설팅을 통해 교회의 치부나 부족한 부분도 들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목회자부터 마음을 열어야 한다.
좋은 교회를 만들기 위해 컨설팅을 받아 볼 생각이 있다면 열린 마음 자세가 먼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