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세미나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지난 4월 28일 서울신대 우석기념관에서 정기 세미나를 열었다.

‘록밴드 U2의 음악과 삶, 그리고 믿음’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윤영훈 교수(명지대)는 대중음악 속에 드러난 U2의 신앙고백에 대해 강연했다.

윤영훈 교수에 따르면 록밴드 U2는 지난 30년간 가장 성공한 록밴드이자 가장 두드러진 기독교 인사였다. 윤 교수는 “U2의 거의 모든 가사에는 심오한 기독교 가치관과 신학적 주제들이 담겨 있었다”며 “대중음악가였지만 세속음악계에서 종교적 메시지를 전했던 독보적인 그룹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록밴드 U2가 자신들의 음악에 기독교적 가치를 담아낸 계기를 리더 보노의 신앙적 배경으로 손꼽았다. 윤 교수는 “천주교인 아버지와 기독교인 어머니의 신앙배경에서 자라난 보노는 개신교와 가톨릭의 갈등을 가장 우려했다”며 “이런 보노의 신념은 정치적 평화 뿐만 아니라 종교적 평화를 그들의 곡에 담아내는데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교수는 U2의 앨범 중 가장 기독교적 색깔이 강한 앨범으로 두 번째 앨범 ‘옥토버(October)’를 손꼽았다. 그는 “이 앨범의 모든 곡들은 보편적인 CCM 앨범과 동일한 곡 양식을 드러냈다”며 “비록 상업적으로는 가장 실패했지만 신앙과 록큰롤을 한 앨범에 수록했던 실험적인 앨범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윤 교수는 U2를 반민주적 요소와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노래로 표현한 그룹으로 소개했다. 실제로 U2는 국제사면위원회에 깊이 관여하며 이를 위한 공연에 참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의 인권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그들을 위한 노래도 발표했다.

그 결과 2005년 시사주간지 타임은 리더 보노를 음악인으로는 최초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으며 보노는 두 차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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