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 궁성 고관출신 양반전도자 이야기 4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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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궁성 고관출신 양반전도자 이야기 4
성결교회 이명과 성서학원 학생감 되어
[647호] 2008년 03월 08일 (토) 00:00:00 류재하 목사 sosolryu@hanmail.net

원세성 장로가 연동교회 장로가 된지 2년 만인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전국적으로 일어난 3.1운동은 교회가 앞장섰고 따라서 목회자들이 일경에게 체포되어 구금되는 바람에 교회마다 목회자가 귀하게 되었다.

한국 최초의 교회인 새문안장로교회도 주임 목사가 공석이 되었고 원세성 장로는 장로교 경기노회에서 주임교역자로 임명되었으며 노회의 부회계도 맡아 일하게 됐다. 그는 또한 1921년부터 2년간 서울과 경기도 교회의 순회전도사가 되어 쉴 틈 없이 바쁘게 일하게 됐다. 그의 설교는 남보다 독특하여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았다. 거짓이나 수식어 없이 짧고 진실이 묻어나는 설교는 순수한 성경의 진리, 그것이었다. 설교 내용이 성경말씀이면서, 사랑과 믿음, 믿음과 인격, 인격과 사회, 사회와 국가, 국가와 민족을 생각케 하는 설교였기에 청년들이 그를 좋아했다.

그의 설교가 명성을 얻으면서 그는 종로 YMCA의 초청을 받아 청년들에게 연설하게 되었다. 그는 신앙과 조국을 알기 쉽게 성서적으로 가르쳐 방황하는 청년들을 바로잡아 호응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장로교회와 감리교회의 특별집회를 인도했고, 성결교회의 강단에도 여러 번 섰다. 그의 집회 인도 광고가 당시 동아일보에 다음과 같이 게재되었다.

“동양선교회 주최의 전도 강연에는 금 29일부터 매일 시내 각 예배당에서 실행될 터인데, 금일 하오 8시에는 무교동전도관에서 원세성씨의 강연이 있으리라.”(동아일보 1921. 5. 29), “무교동전도관에서는 금일 하오 8시에 동양선교회 주최로 원세성 씨를 청하여 특별전도가 있을 터이라더라.”(동아일보 1921. 6. 12)

원세성 장로는 2년 동안 부흥사로, 전도 강연자로 밤낮으로 각 교회의 초청을 받아 설교와 강연을 했다. 그의 설교 내용이 사중복음을 지향하는 성결교회와 잘 맞는 것이었을까? 1921년 3월에는 충청도에서 가장 큰 교회인 규암성결교회에서 춘계대부흥성회 강사로 원세성을 초청했고, 5월부터는 동양선교회 대전도강연 주강사로 초청되는 등 성결교회와 인연이 깊었다.

이런 과정에서 인재가 귀한 성결교회에서는 원세성이 필요하여 요청했고, 또 원세성도 성결교회의 사중복음과 정치제도가 그의 뜻에 맞아 1922년 1월을 기해 장로교회를 떠나 성결교회로 교적을 옮겼다. 성결교회 본부에서는 과거 왕궁의 고급관리였고, 또 장로교의 조사와 순회전도사 그리고 장로 등을 역임한 그를 맞아 경성성서학원 학생감이란 중책을 맡겼고 교역자 후보생들의 학교생활을 지도하게 했다.

 당시 성서학원 학생감이란 중책이어서 안수 받은 목사에게나 가능한 직책이었는데 신학도 하지 않은 그에게 그런 직책을 맡긴 것은 매우 파격적이었다. 그 배경에는 당시 성결교회 지도급 인사들인 이병현, 박제원, 배선표 목사들이 같은 연동장로교회 출신들로 그와 오랜 신앙적 교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원세성은 마침내 1929년 3월에 성결교회 제4회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가 비록 성서학원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그의 경력과 성서적 지식과 인격, 그리고 성서학원에서 학생지도의 뛰어난 지도력과 공로가 인정된 결단이었다. 격식과 법을 중히 여긴 당시에 이런 파격적인 결단은 교회성장과 인물을 중히 여긴 지도자들의 뜻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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