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13:5)

이주헌 목사(경북서지방∙천덕교회)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순간 죄에서 구원받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아버지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시는 복을 누리게 된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왜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우리에게 어려운 문제가 생기냐는 것이다.

일찍이 하박국 선지자는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합 1:2)라고 기도했다.

“분명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왜 하나님을 믿는 거룩한 나라 유다가 저 야만족에게 정복 당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야 합니까? 도대체 하나님, 뭐하시는 겁니까?”라면서 항변한다.

이 때에 하나님은 이렇게 대답하신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 즉, 불평하지 말고 네 믿음을 살펴보라는 것이다. “너 진짜 나 믿기나 하니?”라고 물으시는 것이다.

창세기 15장 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여기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지금 아브람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뜻이다.

왜 두려워할까? 이유는 믿지 않기 때문이다. “아브람아, 너는 진짜 내가 너의 방패인 것을 믿느냐?” “예, 믿지요!” “그런데 왜 떨어?” “…?” 그리고는 아브람과 하나님과의 대화 속에서 아브람은 믿음을 회복한다. 정말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롬 10:17).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은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이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는 일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안한다. 이유는 믿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만 가지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 있는 인생이 된다. 믿지 않으니 늘 원망 불평하다가 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하시며 교회가 외형이나 실력을 갖추려 하다가 정작 믿음이 없어 부끄러움을 당할 수 있게 된다는 경고를 하시는 것이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롬 1:16)이지 아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능력이 아니다.

리빙스턴이 아프리카에서 선교를 하다가 식인종에게 붙잡힌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식인종들에게 예수를 안 믿으면 지옥 가게 된다고, 예수 믿어야 구원받는다고 간절하게 복음을 전했다. 그러자 식인종 추장이 그를 감옥에 가뒀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되었다. 어두운 밤만큼 죽음의 공포가 리빙스턴을 휘감았다. 1856년 1월 14일 그는 일기에 이렇게 고백했다.

“너무 무섭다. 아, 여기서 죽게 된다는 말인가? 아프리카 선교가 여기서 끝인가? 아 두렵다. 도망치고 싶다.” 그런데 감옥 문이 열려 있었다.

“아무도 안 보는데, 도망칠까? 아니다. 잡힌 것도 하나님의 계획이다. 주여, 저들 영혼을 구원하여 주옵소서”라고 하나님을 믿고 기다렸다.

다음 날 아침 추장이 오더니만 리빙스턴을 풀어주고 예수님을 믿더란다. 알고 보니 리빙스턴을 시험해 보려고 밤새도록 관찰했다는 것이다.

진정한 믿음을 볼 때에 세상은 복음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얻는다. 믿음으로 의인이 되었다.

이제 의인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이 믿음을 구하자. 믿음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바라보자. “나는 하나님 믿기 때문에 걱정 안 해!”라고 진정으로 고백 할 수 있는 믿음이 나에게 있는지 늘 살피며 살자.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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