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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어가 된 정음전 권사 ⑤
중보기도로 내조한 정음전 권사
[994호] 2015년 05월 06일 (수) 16:19:23 류재하 목사(전 본지 편집위원장) webmaster@kehcnews.co.kr

그녀는 먼저 학장의 부인으로서 남편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내방객이나 외국인들의 접대에 관한 책들을 읽고 조금도 소홀함이 없이 각종 매너를 빠르게 체득해 갔다.

그러다 그녀는 남편을 위한 최선의 내조가 중보기도임을 알았다. 출애굽기 17장에 이스라엘 민족이 아말렉과 싸울 때 승리의 비결이 배후에서 모세의 손을 붙드는 아론과 훌의 기도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기도의 영성으로 남편의 사역을 돕는 것이 최선임을 알고, 아침저녁으로 기도에 매달렸다.

조종남 학장과 함께 오랫동안 사역했던 이기홍 목사(전 사무처장)는 정음전 권사의 기도생활에 대해 “조종남 박사께서 탁월한 신학자이면서 행정가로 큰 업적을 남기신 배경에는 권사님의 간곡한 기도가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서울신학대학이 큰 일을 앞두고 있거나 혹은 조 박사가 어려운 일을 당하셨을 때에는 금식기도는 물론이고 눈물 흘리며 통곡하며 기도하시던 모습을 여러 번 목도했다”고 증언했다.

그녀의 중보기도는 조종남 박사가 16년 간 서울신학대학 학장으로 재직하였을 때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명지대학교에서의 2부 대학장과 선교실장으로 활동할 때는 물론이고 미국이나 세계 각국에서 강의나 집회, 선교의 지도자로서 왕성하게 활동할 때도 계속되었다.

조 박사의 큰 업적에는 뒤에서 쉬지 않고 기도로 헌신한 그녀의 중보기도가 있었던 것이다. 

하늘 연어로 회귀한 소천(召天)
남편 조종남 박사의 귀국과 함께 시작된 결혼 20년 후의 그녀의 생활은 내조의 빛을 통해 내면의 성숙과 희락과 사명의 완수를 향해 남편과 동행하는 삶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하는 삶이었다.

남편이 80세가 넘어서야 비로소, 공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접고 아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그녀는 남편을 독차지한 기쁨을 누리며 아주 행복해 했다. 

그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을 위해 평소 운동도 열심히 했다. 그래서 비교적 건강한 편이었다. 그래서 동갑내기인 그녀의 내외가 80회가 되는 산수(傘壽) 기념일에는 가족중심으로 모여 함께 88세 미수(米壽)까지 장수하며 동행하기를 기원하고 기도했다.

그런데 그녀가 84세가 된 2월 12일 이른 아침이었다. 그녀가 이른 아침기도 중에 갑자기 남편에게 “여보, 숨이 답답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놀란 조박사가 그녀의 몸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한 후, 119에 급히 연락했다. 하지만 구급차가 미처 도착하기 전에 그만 운명하고 말았다. 오전 6시 25분이었다. 병원에서 밝힌 사인(死因)은 ‘급성위장 출혈’이었다.

그녀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조박사는 한 마디로 “내 몸이 반쪽으로 쪼개지는 아픔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리하여 가족과 친지들이 이대 목동병원 영안실에 빈소를 마련하고 2월 16일에 장충단교회의 주관으로 장례를 치른 후, 장충동산에 안장했다.

‘하늘연어가 된 정음전 권사’라는 제목은 평소 조종남 박사가 자신 뿐 아니라, 믿는 자들을 모두 ‘하늘연어’라고 비유하여 천국에의 회귀성을 강조한 것임을 여기에 밝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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