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 성명…평화통일 위한 노력 당부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는 시점에서 남북경색 장기화를 우려하며 남한정부가 평화통일의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을 촉구하는 성명이 나왔다.

이번 성명에는 조용기 김명혁 박종화 조동진 조성기 최희범 한명수 목사 등 기독교 지도자와 기독통일운동단체 대표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교계인사 100여 명이 참여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다.

성명에 참여한 기독인들은 지난 11월 21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으며 청와대, 국회, 통일부에도 성명서를 전달했다.

기독인들은 성명에서 “국내 경제회복에 주력하면서 대북정책 관련 국민화합을 적극 모색할 때”라면서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를 정파성과 정치게임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의견들을 아우르며 민족전체 이익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해석하고 다루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김정일 위원장 건강이상설과 관련,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과장되게 강조하기보다 협력 지향적으로 대응하기 바란다”며 “급변사태가 일어나기 전 북한주민의 기본적인 삶의 문제에 공을 들여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고 주도적인 통일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기독인들은 최근 미국 오바마 정부 선출과 관련해서도 한반도 정세변화와 능동적으로 대처해 주길 당부했다. 미국의 신정부가 북핵폐기 3단계 협상과 한반도 종전선언, 평화협정, 북미수교와 북미경협 등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정부도 소극적 정책기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독인들은 또 북한의 내부 변화를 목표로 하는 대결 유발적 정책을 강행하기 보다는 북핵폐기와 북미북일 수교, 경제협력과 평화체제 정착 등 보다 유연하고 포괄적인 접근을 균형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성명을 통해 △일부 탈북 및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 △인도적 대북지원 즉각 재개 △정부예산의 1%를 한반도 통일을 위해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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