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성결 외친 성결운동 거목 … 이민목회에도 공헌
교단장으로 장례 엄수

성결교회 신앙 문화재로 추앙받아온 김태구 목사(전 미주성결교회 총회장, 산호세중앙교회 원로)가 지난 3월 23일 94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미주성결교회 총회장 등을 지낸 고인은 성결복음 전파와 거룩한 삶을 실천하는데 앞장서온 신실한 목회자로 평가 받아왔다.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김성호 목사(전 총회 교육원장)가 방문했으며 미주성결교회 전 총회장 최치규 목사 박수복 목사 김광수 목사, 부총회장 조종곤 목사, 미성대 류종길 총장 등 평소 가까운 지인과 제자 등이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 3월 31일 미주성결교회장으로 엄수된 고별예배도 고인에 대한 추모와 애정이 가득했다. 미주총회 박승로 총무의 집례로 시작된 장례예배는 슬픔 가운데서도 경건하게 거행됐다. 조종곤 목사는 “정답을 가지고 갑니다”라고 설교하며 성결교회의 신앙의 사표로 그를 추앙했다. 

고 김태구 목사는 성결교회의 원형적인 성결을 주창한 대표적인 성결론자로 손꼽힌다. 젊은 시절 일본에서 중생과 성결을 체험한 그는 서울신학교를 졸업한 후 군산중앙교회와 천호동교회, 북아현교회, 신덕교회, 대전중앙교회에서 목회하고 서울신대 사감을 거쳐 미주 산호세중앙교회에서 사역하는 등 한국과 미국에서 47년간 목회하면서 성결복음에 대해서만 설교했다. 약 300여 회의 부흥회를 인도할 때도 성결을 주로 외쳤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그를 ‘성결교회 신앙문화재’로 불렀다. 말로만 성결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성결한 생활이 삶속에서 그대로 묻어났기 때문이다. 김 목사의 성결론에 관한 설교는 그의 50년 사역을 기념하여 류종길 목사 등 제자들이 출판한 ‘온전한 구원, 거룩한 생활’(도서출판 세복)에 고스란히 담겼다.

미주성결대 류종길 총장은 “김태구 목사의 삶은 ‘온전한 구원, 거룩한 생활’, 바로 그 자체였다”면서 “그의 영적인 위치는 ‘성결신학과 성결부흥운동의 거목’이자 ‘성결신앙의 인간문화재’”라고 추모했다.

1972년 도미한 김 목사는 엘에이 하이렌드교회, 산호세 한인중앙성결교회 등을 개척한 미주성결교회 한인목회자 1세대로 미주교단 발전에도 공헌했다. 북가주지방회장과 국제성결신학대학 학장, 제11대 미주 총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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