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부활절을 맞아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다. 교회마다 부활절을 지키고 지역별 연합예배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였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중앙단위의 부활절연합예배가 온전히 하나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분열의 상처 속에서도 ‘하나의 부활절연합예배 전통’을 이어온 한국교회이지만, 올해, 그 전통이 깨어져 교회의 일치운동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표면적으로는 ‘다양한 예배’라며 합리화하고 있으나 한국교회 중앙단위의 부활절예배가 분열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교단을 주축으로 한 ‘공교회성’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교단을 배제한 연합기구는 있을 수 없다. 복잡한 한국교회 현실 속에서 교단연합을 통해 하나의 부활절연합예배를 유지하고자 했지만, 일부 연합기구와 교회연합운동을 통해 교회일치를 추구한다는 지도자들이 아집과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본 교단 이신웅 총회장이 대표회장으로서 헌신한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에서 이탈해 독자적인 예배를 드린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런 일이다.

두 기관이 독자적인 부활절연합예배를 가진 것은 한국교회의 연합전통을 깬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를 증거 하는 일에 연합기구를 앞세울 하등의 이유가 없다.

이는 한국교회의 연합기구가 게토화되어 자기 이해를 앞세운 결과다. 2015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분열된 원인과 책임소재를 명백히 밝히고 자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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