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루터대학교 나오즈미 에토 총장, 전국신학대학협회서 강연

일본 현직 학교 총장이 한 학술 세미나에서 “이웃나라 국민에 대한 죄의 고백과 사과 없이는 진정한 화해도 없다”면서 “아베 일본 총리의 잘못된 역사인식에 유감을 표명하고 무라야마 담화가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은다. 

일본 루터대학교 총장 나오즈미 에토 박사는 지난 3월 27일 열린 전국신학대학교협의회 세미나에서 ‘디트리히 본회퍼와 신학교육: 21세기 동아시아에 사는 우리에게 본회퍼의 신학이 가지는 함의’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오즈미 에토 총장은 “올해는 36년의 식민통치 후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이고, 이제 일본이 잘못된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 한국의 너그러운 용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토대로 중요한 화해의 새로운 장을 여는 해”라며 “제가 총회에 초청받은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웃나라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죄의 고백과 사과 없이는 진정한 화해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고, 평화와 정의의 사도였던 본회퍼로부터 배울 점이 아직도 많다”며 “우리는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 선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에 자신의 삶을 헌신하고 이 일을 신학교육 안에서 역설한 본회퍼의 삶과 신학에 담긴 함의를 재평가하는 것이 바로 동아시아에 있는 우리의 공동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일본은 20년 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과거 침략을 사과했는데 이 태도는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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