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목사(서울강서지방∙큰나무교회)
지난 20세기에 영국의 철학자들 중에서 무신론에 가장 열성적으로 헌신한 사람은 앤서니 플루(Antony Flew)이다. 그는 전 생애를 무신론을 옹호하는데 바쳤다.

플루는 하나님의 존재도 부인했고, 예수의 부활도 믿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지난 2004년 초에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유신론자로 돌아섰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도 이렇게 고백했다. “예수 부활의 증거들은 다른 어떤 종교에서 주장하는 기적들보다 더 월등합니다. 부활의 증거는 대부분 다른 기적 사건들에서 제시한 증거들과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수의 부활을 철저히 부인했던 그가 예수의 부활을 매우 긍정적으로 본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예수 부활에 대한 믿을만한 역사적 증거들이 있는가? 거의 모든 역사가들이 동의하는 예수 부활에 대한 4가지 역사적 사실이 있다.

첫째, 예수는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은 후 무덤에 묻혔다. 예수가 실제로 죽었고, 무덤에 묻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둘째, 예수의 무덤은 빈 무덤으로 발견되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록한 4복음서 모두 예수의 무덤이 비어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무덤을 지키던 병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시체를 훔쳐갈 수는 없었다. 또 유대인들은 시신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스승의 시신을 훔쳐가서 함부로 훼손시킬 이유가 없다. 게다가 빈 무덤을 발견한 최초의 목격자는 여인들이었다.

1세기 당시 유대사회에서 여자는 증인으로서의 법적 효력이 없었다. 그런데 왜 4복음서는 법적 효력이 없는 여인들을 빈 무덤의 목격자로 제시하고 있는 걸까? 이것은 성경이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기록해 놓았다는 좋은 증거이다.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는 독일학자 게르드 뤼데만도 예수의 무덤이 사흘 후에 빈 무덤으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셋째, 예수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여러 번 보았다고 주장하였다. 예수 제자들의 부인할 수 없는 확신은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눈으로 보았노라’ 이것이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한 두 사람이 아니었다. 오백 명도 넘었다(고전 15:6). 수많은 사람들이 부활하신 예수를 직접 만났다고 증언하였다. 그들은 그 확신 때문에 목숨 걸고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였다.

이러한 제자들의 확신에 대해 회의주의자 뤼데만도 “제자들이 예수의 죽음 이후에 부활한 예수를 보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제자들이 부활한 예수를 보았다는 확신을 가진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넷째, 부활한 예수를 만난 경험 때문에 제자들의 삶이 급격하게 변했다. 흩어졌거나 몸을 숨겼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후 갑자기 완전히 달라졌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예수 부활을 증거했다. 이 사실은 모든 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위의 네 가지 역사적 사실들이 나타내는 것은 무엇인가? 장사한 후 빈 무덤의 발견, 부활한 예수를 만난 경험들, 제자들의 급변한 삶 등에 대한 최선의 설명은 ‘예수가 죽음에서 부활했다’는 사실 뿐이다. 예수의 부활은 충분히 믿을만한 역사적 사실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거짓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거짓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테러범일지라도 자신이 하는 일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테러를 자행하는 것이다. 

이처럼 거짓을 위해서 목숨을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지 않았으면서 ‘부활한 예수를 보았노라’고 거짓을 전파한 후에, 그 거짓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고 생각할 적절한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

제자들은 실제로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였다고 보는 것이 가장 합당한 설명이다. 예수의 부활, 믿을만한 증거가 있는가? 네 가지 역사적 사실들은 당신에게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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