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개원 10주년 세미나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가 지난 11월 17일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에서 열렸다.

‘21세기 문화간 대화와 문화변혁 신학’이란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는 레오 퍼튜(미국 텍사스 크리스챤 대학교), 크리다니엘 아담스(한일장신대), 김영한 교수(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장), 테라스코 카지노 교수(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 등이 강사로 나서 문화신학의 방향과 문화변혁에 대해 모색했다.

이날 ‘21세기 문화신학의 방향과 포스트모던 문화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한 김영한 교수는 “문명충돌 시대에 있어서 인종과 문화가 상보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평화적 질서는 관용이다”라고 말하고 “문명의 공존과 조화, 종교적 공존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종교만이 우월하다는 종교적 우월주의와 근본주의 사고를 버리고 차이를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다의 위기와 문화변동: 제2성전 시기의 문화침투와 종교적 변화, 그리고 문화간 교섭’이란 제목으로 발제한 레오 퍼듀 교수는 포로기 시절 이스라엘 민족이 어떻게 식민지 문화, 즉 우상의 문화에서 벗어났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퍼듀 교수는 “포로기 시절에 이스라엘의 직면한 임무는 전복적인 문화 이데올로기를 새롭게 창조해 새로운 정체성 및 생존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일이 었다”면서 “이를 위해 과거의 전통을 변형하여 바벨론 신들 및 그들의 통치자들의 명칭에 대해 강력히 비판해 하나님만을 예배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와 삶, 수단들을 형성하였다”고 주장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우상들을 폄하함으로써 포로기의 엉터리 신들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주권을 지켰다는 것이다.

또한 다니엘 아담스 교수는 “문화에 대한 기독교적 변혁이 가능하며, 변혁과 전향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이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요청되고 있다”면서 “문화의 변혁자로서의 그리스도인으로 살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에이코 타카미자와 교수가 선교지 문화와의 대화에 대해 발제했으며, 전호진 박사와 이동주 박사가 종교적 근본주의와 이슬람의 도전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