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역자 가족과 특별한 예배

지난 11월 9일 대전동지방 금산교회(김영문 목사)에서는 특별한 예배가 드려졌다. 금산교회 초대 교역자로 사역했던 순교자 이태석 목사의 후손들이 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한 것이다.

이날 예배에서는 둘째아들 이승규 장로가 특별찬송을 불렀으며, 장남 이승만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어릴적 보고 들었던 초기 금산교회 이야기와 당시의 아버지와 성도들의 신앙에 대해 설명했다.

금산교회 초대 교역자 이태석 목사는 1931년 신학교 졸업반 때 전도사로 금산교회에서 첫 사역을 시작했다. 이 목사는 열정적으로 목회하는 한편, 3.1운동 때에 선두에 서서 만세를 부르며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해 일제의 감시를 받았기도 했다. 그는 해방이후에도 공산정권에 항거를 계속하던 중 교회폐쇄를 거부하다 공산군에게 총살당해 순교했다.

금산교회 성도들은 이러한 이 목사의 신앙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은 두 아들을 반갑게 맞이했으며, 교회의 과거사와 이 목사의 순교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성도들은 이번 특별예배를 통해 순교자가 사역했던 교회라는 자긍심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문 목사는 “아버지의 사역을 기억하며 미국에서까지 찾아와 감사하며, 교회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예배 후에 교회가 이 목사 형제에게 금산 특산물인 인삼과 홍삼액을 선물했으며, 이 목사형제도 모든 성도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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