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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교회> 가정과 같은 푸근함 주는 교회
내장산 붉은 단풍을 품고…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져
[629호] 2007년 10월 29일 (월) 00:00:00 조재석 stonecho@msn.com
아름다운교회 7- 정읍교회

가정과 같은 푸근함...내장산 붉은 단풍을 품고…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져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나 정읍시에 들어선 후 시내 우회도로 끝 부분 내장산으로 향하는 분기점에 도착한다. 그 좌편에 주황색 벽돌로 쌓아올린 넓고 서구적인 건물 하나가 병풍처럼 둘러진 산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데 바로 정읍교회다.

   
▲ 정읍교회는 내장산 붉은 단풍과 같이 자연과 어우러여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교회 앞마당에 서면 탁 트인 자연풍광에 감동을 받게 된다. 봄에는 이름 모를 들풀이 돋아나 푸르름을 보이고 가을에는 논에 머리 숙인 노란 벼와 뒷산의 단풍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연과 조화를 강조한 건축으로 정읍교회는 예배를 위해 교회를 찾은 성도들을 편안함으로 이끈다. 교회에 들어서면서 느끼는 편안함은 경건한 예배를 가능케 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교회가 주는 효과라 할 것이다.

두개의 건물, 하나로 연결돼
   

부지 4200평에 건평 2000평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세워진 정읍교회는 2005년에 완공한 새 건물이다. 교회 외부에서 보면 두 개의 건물이 통로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입구 쪽은 4층의 교육관 건물로 1층부터 4층까지 크고 작은 예배실, 컴퓨터실, 카페와 같은 휴게실, 탁구장과 당구장 등 놀이시설, 야외공연장이 자리하고 있다. 유아부터 중고등부, 청년을 위한 예배와 교육시설, 문화시설로 꾸며진 것이다. 안쪽 본당은 3층으로 1층은 식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2층과 3층은 대예배실로 구성되어 있다. 본당보다 교육시설을 강조했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 말이기도 하다.

두 건물을 연결하는 1층 통로에는 사무실과 당회실, 담임목사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맞은편에는 교회 건축과정과 주요교회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 전시실 및 휴게실이 자리하고 있다. 전시시설에는 성결교회 역사를 비롯해 교단 관련 저서 150권이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고풍스러움과 편안함 추구

통로의 2층은 야외공간인데 목재 바닥이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준다. 이곳에 서면 교회 앞뒤로 펼쳐진 들판과 병풍처럼 펼쳐진 칠보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곳은 정읍교회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낙조를 한 눈에 보는 풍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식당은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고풍스런 탁자와 고급스런 의자, 편안함을 주는 안락의자는 성도들을 식당에 오랫동안 머물수 있게 한다. 식당 안에 마련된 권사실과 여전도실은 온돌방 형태로 되어 있어 안방과 같아 나이든 성도들이 식사 후 저녁예배 때까지 편안하게 쉬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다. 서로의 신앙을 함께 성숙시키는 장소이기도 하다.

본당은 중2층 구조로 1층 750석, 2층 250석으로 1000여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영상과 음향시설을 설치하고 아이와 함께 예배할 수 있는 자모실도 설치했다. 특히 강단에 서면 중2층이 한 눈에 들어와 설교자가 사각지대없이 성도와 함께 호흡하며 예배드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건물뿐 아니라 교회 주변도 야외 농구장, 족구장 등을 갖추고 있어 젊은층이 함께 어울릴 수 있고 성도들과 인근 주민들이 나들이 나와 쉴 수도 있는 여유로움도 선사한다.

정성어린 설계, 충실한 구현

정읍교회는 교회 건물의 외적인 면 뿐만 아니라 건축과정 이야기로 더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교회 건축의 추세를 보면 교회가 부지를 확보하면 약정헌금과 함께 은행대출을 고려해 건축을 진행한다. 그래서 건축이후 상당기간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또한 건축과정에서 교회 내부의 여러 요구를 수용하다보니 건축설계를 자주 변경하게 되고 이러한 문제로 인해 건축비가 늘게 된다.

   
▲ 정읍교회의 십자가 탑
그러나 정읍교회는 토지 구입 후 10여년 이상의 준비과정을 거쳐 약 40억원의 재정을 확보한 후 건축을 시작했다. 그래서 재정적으로 건축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름있는 한 건축회사의 건축설계를 철저히 구현하는 방향으로 건축을 진행, 건축과정의 어려움 또한 겪지 않았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전병일 목사가 정읍교회 출신으로, 모교회에서 오랫동안 목회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정읍교회 성도들의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건축과정을 순탄하게 한 또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정읍교회는 새 성전을 봉헌한 지 2년이 좀 넘었다. 건축에 담은 내용대로 성전을 100% 활용하고 있지는 못해도 새 성전은 노년, 청장년, 교회학교 학생들이 하나가 되는 가정중심 목회를 일구는 바탕이 되고 있다. 도시지만 농촌교회인 정읍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젊은 성도와 부부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모습은 아름다운 교회 건축이 준 기쁨일 것이다.

신앙과 마음씨 고운 교회로

정읍교회는 아름다운 교회 건물만이 아니라 교인들의 신앙이 아름답고, 살아가는 삶이 아름다우며,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정읍교회가 지향하는 ‘내장산보다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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