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4:6~7)

김양경 목사(인천중앙지방∙예수생명교회)
미운 오리 새끼라는 동화를 아시죠? 어린 백조가 자신의 신분을 모르고 오리 새끼들 틈바구니에 끼여서 구박받고 삽니다. 그런데 다행히 나중에 자신이 백조인 것을 깨닫고 창공을 향해 날아갑니다.

본래 백조였지만 자기 신분의식을 가질 때부터 진정한 백조가 된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이 있어야 권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나는 하나님이 직접 손으로 만드신 존재입니다. 에베소서 2장에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만세 전에 나를 아셨으며, 부르시고 의롭다 하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 감히 아빠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굉장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는 오직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권세입니다. 하나님이 자녀에게 주신 수많은 권세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권세들을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 자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정체성입니다. 나의 정체성을 깨닫고 주신 특권을 사용해야 합니다.

국제시장이란 영화를 보면 늙은이가 되어 자기 아버지 사진앞에서 “이만하면 잘 살았지요, 아버지! 그러나 많이 힘들었어요.” 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려서 이북에서 넘어 오면서 아버지를 잃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아왔던 그 생애가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 돈을 벌러 탄광이나 월남에 간 것이 아닙니다. 전부 가족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억울해 하지 않았고, 힘들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누가 뭐래도 언제나 앞만 보고 즐거움으로 달리게 했습니다.

왜 그렇게 살았을까요? 그것은 아버지와 헤어질 때 들은 아버지의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아빠가 없으니 이제 네가 이 집의 가장이란다. 엄마와 동생들을 잘 돌보거라” 이 말이 아들의 정체성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장은 이 아들의 정체성이 되었고, 그가 가는 길은 어떤 험란한 길도 당연했고, 의심도 없었고, 후회도 없었습니다.

이 같이 자기 정체성은 고난을 이겨나갈 힘을 줍니다. 우리 인생을 힘들지 않게 해 줍니다.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줍니다. 우리에게 정체성은 우리 인생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면, 어떤 상황에서도 담대할 수 있습니다.

사울과 이스라엘은 골리앗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담대했고 당당했습니다. 
할례를 받은 자와 못 받은 자, 하나님의 군대와 이방신의 군대를 구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어디에 속한 자인지를 알았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자기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거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수넴여인은 아이가 없지만 엘리사 선지자를 접대하고, 다락방까지 마련한 것은 이미 하나님께 받은 엄청난 사랑에 대한 감사 표현이었습니다.

자녀됨은 원한다고 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 은혜입니다. 우리는 나를 사랑하여 불러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가 헌금이나, 예배나, 봉사를 해도 그 사랑과 은혜를 받은 자로서 항상 하나님 앞에서 감사와 즐거움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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